새 학년 새로운 기관에서 적응을 잘 하려면?
새 학년 새로운 기관에서 적응을 잘 하려면?
  • 칼럼니스트 김경란
  • 승인 2019.01.03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공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하면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Q. 새 학년이 되어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갈 때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 낯선 또래와 선생님들께도 잘 적응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까요?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A. 새로운 기관에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면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훨씬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정에서 먼저 해주셔야 할 일은 아이들이 새로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 적응을 위해서는 아이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까요?

아이들이 부모님의 말을 듣지 않을 때 “경찰아저씨가 잡아간다!”, “너 이렇게 하면 학교에 가서 선생님한테 혼나!”, “너 선생님한테 일러줄 거야!“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이런 표현은 아이가 도움 받을 수 있는 경찰관을 멀리하게 하고, 학교 또한 혼나는 곳이고 선생님은 무서운 사람이라고 연상하게 합니다.

이제부터는 부모님께서 ”학교에 가면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 “만일 학교가 없다면?” 등의 질문을 아이에게 해보세요. 이때 아이가 하는 모든 이야기가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단지 이런 질문을 통해서 아이가 학교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의 한마디 말이 자녀에게 학교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키워주어서 자녀가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를 갖게 되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됩니다.

◇ 잘 적응한 것 같은데 다시 가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시 아이가 나쁜 경험을 했는지 걱정이 되는데요?

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부모님의 얼굴 표정을 보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가 믿을 만하고 안전한 곳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런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얼굴 표정, 언어표현 등입니다.

예를 들어 “너네 선생님은 별로 친절하지 않은 분인 것 같은데!” 혹은 “선생님께서 무섭니!” 등의 언어표현은 자녀가 새로운 기관에 대한 신뢰와 편안함을 갖기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녀의 기관 적응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부모님께서 선생님을 믿고 있다는 신뢰에 대한 언어표현과 태도입니다.

◇ 자녀가 가고 있는 기관은 믿을 만하고 즐거운 곳이라는 부모님의 언어와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아이들마다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학교는 지금도 아이들에게 즐거운 곳일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자녀의 학습성적 등에 관심이 집중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녀가 단지 초등학교 '형님'이 되어서 새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즐거움 때문에 학교에 신나게 갈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간식이 맛있거나 바깥놀이가 재미있어서 어린이집, 유치원에 신나게 갈 수도 있습니다. 어떤 즐거움이든지 자녀가 신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기관에 가고 있다면, 염려하시기보다는 격려하고 칭찬해주시기 바랍니다.

◇ 자녀가 학교에 가서 급식시간만을 즐거워하고 간식시간과 바깥놀이 시간이 즐거워서 신나게 가도 괜찮을까요?

자녀가 급식 먹는 재미는 물론 또 다른 재미를 하나씩 더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많은 아이들이 수학 시간은 싫어하지만 음악과 체육 시간을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수업이 있는 날이면 학교에 가는 발걸음이 가볍고 신납니다.

아이가 등교하면서 기대감이 크다면 아이는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자녀가 못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부모님이 초점을 맞춘다면 아이의 발달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학교에 가는 아이에게 “오늘 급식은 네가 좋아하는 돈까스네, 맛있게 먹고 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는 아이에게 “오늘은 우리 정윤이가 좋아하는 바깥놀이 시간이 많은데, 친구들이랑 신나게 뛰어놀 수 있어서 좋겠다!“ 이런 말을 듣고 신나는 발걸음으로 새로운 기관에 가게 된다면 아이는 그 곳에서 신나고 행복한 하루를 지내면서 적응하고 부모님께서 기대하시는 학습활동도 잘 하게 될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김경란은 현재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서 예비 유아교사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의 교사, 원감, 원장으로서 현장에서의 경험을 부모와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녀 발달에 대한 특성의 이해와 실제적인 양육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성공하는 우리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부모 지원을 위해 많은 부모를 만나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