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서울시의 '남녀 건강출산지원사업'이 기존 4개 자치구에서 10개 자치구로 확대된다. '남녀 건강출산지원사업'은 여성에게는 엽산제 등을 지원하고 남성에게는 만성질환 관리 등으로 건강한 임신을 돕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밝히며 "올해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10개구로 사업 대상 자치구를 확대해 시행하고 웹드라마와 웹툰을 활용한 '행임아(행복한 임신 아이 좋아)' 캠페인도 본격적으로 시작해 시민 인식개선에 나선다"고 알렸다.
서울시는 지난 2017년 전국 최초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한국모자보건학회와 협력해 남녀 모두 책임감을 갖고 임신 전 함께 관리하는 '서울형 건강 임신출산지원사업'을 개발했다. 프로그램은 4개 자치구(중구, 광진구, 성북구, 양천구)에서 시범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에 지난 2018년 가임기 여성 1923명, 남성 1082명이 참여했다. 사업에 참여한 시민들은 ▲임신 위험요인 자가진단(생활환경, 약물복용, 가족력 등) 및 상담 ▲건강검진(혈액, 흉부방사선검사, 소변검사, 성병검사, 난소나이 검사 등) ▲엽산제(종합비타민) 등을 지원받았다.
구체적으로 여성에게는 ▲임신준비 때부터 엽산제 복용으로 임신 4~5주에 발생하는 선천성기형 예방 ▲배란일 맞춘 임신 시도로 난임 예방 ▲금주, 금연으로 건강한 출산을 지원했고, 남성에게는 ▲위험요인(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의 개선과 난임 예방(당뇨병, 볼거리, 신장질환, 항암제 등), 만성질환 관리 등으로 건강생활 실천 유도와 심리적 안정을 통해 건강한 임신을 도왔다.
서울시가 지난해 11~12월 4개구 참여자 남녀 405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95.1%(385명)가 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반드시 필요 57.3%, 필요 37.8%)'고 응답했다. 또 ‘다른 가임남녀 권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93.5%(378명)이 ‘권장(매우 권장 50.7%, 권장 42.8%)' 하겠다고 답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 조사에서 여성 10명중 3~4명은 태아에게 위험한 습관적 음주를 하고 있었다. 남녀 모두 ‘자녀의 기형 또는 장애’를 임신 준비시 가장 우려하면서도 기형의 예방을 위한 엽산제 복용률은 53%에 그쳐 건강한 임신 준비를 위한 남녀 모두의 인식개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남녀 건강출산지원사업을 확대하며 시범사업동안 개발한 표준 매뉴얼을 적용해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가칭, 3월 구축 예정)'를 통해 온라인으로 쉽게 남녀 건강출산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9일 오후 2시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건강한 임신·행복한 출산을 위한 서울시 남녀 건강출산지원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 자치구 보건소, 한국모자보건학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임신 전 부터 임신과 출산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 시스템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울시 남녀 건강출산 지원사업이 그 첫 단계로, 건강한 임신이 건강한 자녀의 출산과 양육에 중요하다는 인식을 확산하는 한편, 올바른 생활습관, 건강검진, 엽산제 복용 등 임신 전 출산건강관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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