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윤정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명 미만으로 집계됐다. 낮아지는 출산율과 달리 성장 중인 영유아 시장도 있다. 프리미엄 아동 의류 및 영유아식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은 물론 방문형 돌봄 교사 시장은 약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유아 보육 전문 기업 아누리에서도 전문성과 교육성을 갖춰 시장의 확대를 이뤄나가고 있다. 방문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유아 보육 프로그램 개발 및 방문보육교사 양성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는 아누리의 이야기를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누리 맘멘토링센터 1호점에서 만난 송시윤 대표에게 들어봤다.
◇ 방문보육부터 북키즈카페까지… 다양한 교육 서비스 제공하는 보육 전문 기업
아누리는 2013년 방문보육서비스로 문을 열었다. 베이비시터에 어린이집의 역할을 접목해 아이들이 집에서도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방문보육서비스는 지금까지도 아누리가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다.
“방문 보육교사들이 정기적으로 집에 방문해 일대일 돌봄을 제공하면서 연령별 놀이교육도 진행한다. 기존 베이비시터들이 가사에 집중했다면 아누리는 교육 쪽에 무게를 뒀지만, 두 가지 모두 ‘돌봄’이라는 교집합이 있다.”
아누리에서는 지난해 11월 북키즈카페 ‘부키부키’도 오픈했다. 키즈카페이긴 하지만 책을 통해 아이들이 동화구연을 들을 수 있고 독후놀이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부키부키는 매 시간 다른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보육교사가 상주해 아이들을 돌본다.
“‘아이들이 키즈카페에 기대하는 게 뭘까’ 생각했을 때 ‘즐거운 경험’이라는 답이 나왔다. 보육회사의 관점에서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생님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고, ‘배움의 창이 있어야 한다면 그게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다. 부키부키에 들어가면 놀 게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대신 좋은 책과 좋은 선생님이 있다.”
◇ “경단녀들에게 필요한 것? 안정적인 일자리”
아누리에서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와 연구원들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과 관리를 진행한다. 아동학 석사, 박사 출신 연구진들이 맘멘토링센터에서 근무하며 방문교육교사들을 교육하고 양성한다.
“선생님들 역시 최초의 교육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특강이나 코칭을 받는다. 분기별로 1년에 두 번 정도는 워크숍을 열면서 보수교육을 해나간다. 아누리에서는 선생님들을 양성하는 역할과 함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역할, 가정 서비스에 대한 품질 관리를 동시에 해나간다.”
아누리는 경력 단절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 일조하기 위한 교육 과정인 ‘경단녀 채용 연계 과정’도 선보이고 있다. 경력단절여성들의 취업 기회를 늘리기 위해 보육교사 채용을 서울에서 경기로 확대했다. 2016년엔 여성인재 채용 및 사회진출의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과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감사패를 수상했다.
“경력단절여성들에게 필요한 건 안정적인 일자리다. 아누리의 선생님으로 일하게 되면 전문적으로 대우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육아 경험이 있는 분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보육기업인 우리 입장에선 우수 경력직 확보를 할 수 있어 좋다.”
◇ “다양한 대안 제시하는 기업 만들고 싶어”
현재 방문보육 및 부모교육 서비스, 키즈카페 등의 센터형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는 아누리는 올해 영유아 교구재와 도서를 소개하는 큐레이팅 쇼핑몰 사업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단행본 그림책 시장에 다른 개념으로 접근하는 사업이면서도, 키즈카페인 부키부키와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서비스다.
“좋은 책이라고 하면 베스트셀러를 많이 생각하는데 아닌 책들 중에서도 좋은 도서가 많다. 회원들에게 실제로 책을 보내 반응을 받아 큐레이팅을 하는 건데, 책을 직접 선택할 수도 있고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도 있게 하고자 한다. 온라인 부키부키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2013년 설립 이후 아누리에게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생활문화기업 LF그룹에 인수되기도 했고 송 대표 개인적으로는 아이 아빠가 됐다. 아이 아빠가 되면서 실제 소비자 입장에 서게 된 그가 느낀 아누리가 해야 할 일들은 더욱 많아졌다.
“아이 아빠가 되면서 소비자 입장에 서니 보육에 대한 부분들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아누리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아이들과 엄마들 입장에서 더 많은 경우의 수를 주고 싶다. ‘보육은 원래 저렇게 했어야 했는데’, ‘키즈카페는 원래 저랬어야 했는데’처럼 ‘당연한 보육회사’, 자녀를 키울 때 믿을 수 있고 보육과 관련된 대안들을 다양하게 제시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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