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생리통, 하혈 시 자궁선근증 의심…“자궁 보존 우선으로 생각하세요”
심한 생리통, 하혈 시 자궁선근증 의심…“자궁 보존 우선으로 생각하세요”
  • 칼럼니스트 강소정
  • 승인 2019.01.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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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출혈 등 반복된다면 근본적인 자궁건강 돌봐야 할 때

[연재] 부부한의사 강소정·배광록의 건강한 자궁·방광 로드맵

자궁선근증은 자궁선근종, 선근증 등으로 불리며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자궁내막증과 함께 발병하기도 합니다. 자궁 내에만 존재해야 하는 내막 조직이 자궁벽, 자궁근층에 박혀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양도 많아지는 증상을 보입니다. 생리혈이 깨끗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잔류할 때 잔여내막이 자궁 안에 남기 때문입니다. 

미혼 여성보다는 출산을 경험한 경산부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습니다. 산후에 자궁회복이 더디게 되었거나, 오로가 깨끗하게 배출되지 않았던 경우, 또 산후조리가 잘 되지 못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자궁선근증으로 인한 생리통이나 생리혈이 과다해질 경우 빈혈, 만성피로, 어지러움, 두통 등이 동반돼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정도로 몸이 약해집니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자궁선근증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늘 생리통이 심하고 덩어리진 혈이 많이 나오거나, 생리가 아닌데 피가 나는 부정출혈이 있는 경우 차후 여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게 하루 한 번 정도의 가벼운 진통제로 생리통을 해결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자궁건강을 살펴야 합니다. 호르몬이나 '야즈'같은 피임약 치료는 일시적인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더욱 곤란한 방법입니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빈혈, 체력저하, 부종, 빈맥, 심장 및 위장에까지 기능 저하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자궁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변비,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됩니다. 또한 생리 시 두통, 구토, 오한, 몸살 등이 동반돼 삶의 질이 저하될뿐더러 반복적인 진통제 사용으로 내성이 생겨 더 강한 진통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심할 경우 자궁적출 수술이 권유될 수 있습니다. 

한방치료는 자궁 보존을 1차적으로 고려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자궁선근증을 냉증의 결과로 봅니다. 자궁의 혈액순환 장애로 덩어리 혈이 생기고, 내막이 빠져나가지 못해 발생한다고 판단해 어혈 질환으로 진단합니다. 어혈이 몸에 쌓이면 독소로 작용하므로 각종 피부 트러블, 여드름, 질염, 갈색냉, 두드러기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한방에서의 자궁선근증은 어혈이 쌓여 발생한 것이므로 몸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면역학적 기전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몸이 따뜻해지면 잔여혈을 제거하는 면역기전이 활성화됩니다.

인애한의원 강남점에서는 생리통의 원인에 따라서 내막조직이 뭉치지 않도록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노폐물이 잘 배출되도록 임파순환 촉진 향상을 목표로 하복부 온열치료를 실시합니다. 깨끗한 혈이 모두 부드럽게 배출되어야, 새롭고 신선한 내막이 형성되고 자궁이 건강해지며 임신에도 적합한 몸으로 거듭납니다.

자궁선근증이 있으면서 난임인 경우는 착상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며, 내막의 배아수용력이 떨어져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산이나 착상실패가 반복된다면 자궁내막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자궁선근증 치료와 함께 임신준비에도 한방치료를 함께 시도할 수 있습니다. 한방치료시 자궁 환경이 개선되기 때문에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을 준비 할때도 도움이 됩니다. 아랫배를 따뜻하게하고 어혈을 푸는 약초(목단피, 익모초, 울금 등), 왕뜸, 좌훈 및 온열치료 등으로 냉증을 다스리면 증상은 호전될 수 있습니다. 

체중이 늘면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모두 악화되므로 살이 찌지 않게 식단에 신경 쓰고 혈액순환을 위한 유산소 운동도 하루 30분씩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배추나 브로콜리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는 자궁선근증을 예방하는 좋은 음식입니다.

생리통, 생리과다, 하혈, 부정출혈이 반복된다면 수술이전에 근본적인 자궁건강을 먼저 돌보시길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려한의원, 인제요양병원 등에서 환자들을 진료했고,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소아과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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