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스킨십'으로 아이의 문제행동을 줄여나가요
'마음의 스킨십'으로 아이의 문제행동을 줄여나가요
  • 칼럼니스트 황수웅
  • 승인 2019.01.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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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단짝친구] 아이의 마음 알아주기

아이는 자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행동의 변화를 겪습니다. 그중 표현하는 법도 성장과정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갓 태어난 신생아는 울음으로 모든 표현을 하고, 돌 무렵이 지나면 행동으로 표현하기 시작하며,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면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아이의 모든 마음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라고 하기도 하는데, 하물며 내 아이지만 타인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을까요. 특히 돌 무렵부터 두 돌 정도까지,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기 전에 행동으로 표현하는 시기는 난감한 경우를 종종 겪게 되는 거 같아요.

마음대로 하지 못할 때 짜증을 내는 딸의 모습 ⓒ황수웅
마음대로 하지 못할 때 짜증을 내는 딸의 모습 ⓒ황수웅

제 딸아이는 두 돌이 지나고 대화가 가능해도, 비슷한 상황이 한동안 지속되었어요.

"꺄아악!"

아이가 기분이 나쁜지 소리를 질렀어요.

"이거 열고 싶은데, 뚜껑이 안 열려? 아빠가 해줄까?"

제가 열어주려고 장난감에 손을 대자, 소리를 더 크게 지르고 손으로 얼굴을 때립니다.

"알겠어. 혼자서 해보고 도움이 필요하면 이야기해."

저는 아이 바로 옆에 앉아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았어요. 아이는 혼자서 해보겠다고 울면서 낑낑대다가, 결국 포기했는지 장난감을 내밉니다.

"아빠가 열어줄까?"

장난감을 열어주고 나서야,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빠도 같이 하자."라고 말합니다.

아이가 커튼 뒤에 숨거나, 소리 지르고,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심지어 얼굴을 손으로 때려서 자해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입니다. 부모가 무관심하면 계속해서 문제행동을 할 수도 있어서,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과정을 저는 '마음의 스킨십'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언어적인, 신체적인 스킨십보다도 친밀감 형성에 있어서 더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아이의 성장단계나 성향 및 기질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겠지만, 엄마 아빠는 '마음의 스킨십'을 위해서 항상 노력해야 합니다. 때로는 대화가 아닌 침묵이 필요하거나 문제상황에서 강제로 벗어날 수는 있지만, 무관심으로 빠지면 안 되겠죠. 되든 안 되든 마음을 알아가려고 노력하면 문제행동을 하는 횟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칼럼니스트 황수웅은 4살의 딸을 직접 육아하는 아빠이며, 아기 성장동영상을 제작하는 '앙글방글'의 대표입니다. 딸이 태어나기 전에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으나, 육아를 위해 3개월의 육아휴직 후 퇴사를 하고 직접 육아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하는 육아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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