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영화·만화 캐릭터 등을 정밀하게 축소한 플라스틱 모형을 뜻하는 프라모델 전용 접착제 일부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프라모델용 접착제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유해물질 안정성 및 표시실태 조사 결과 3개 제품에서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톨루엔·아세트알데하이드·폼알데하이드가 각각 검출됐고, 2개 제품에서는 '화학물질관리법'에서 사고 대비 물질로 분류되는 메틸에틸케톤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톨루엔은 안전기준(5000㎎/㎏ 이하)의 60배(30만2556㎎/㎏),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안전기준(1000㎎/㎏ 이하)의 1.5배(1561㎎/㎏), 폼알데하이드는 안전기준(100㎎/㎏ 이하)의 4.5배(458㎎/㎏)를 각각 초과 검출됐다.
'지에스(GS)하비' 수지접착제는 톨루엔, '유에프오(UFO)' 접착제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미니어쳐세트'(드림박스 숲속 조립세트 접착제)는 폼알데하이드, '앨머스 프라모델' 접착제와 '이타렐리 리퀴드 시멘트'는 각각 메틸에틸케톤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이다.
톨루엔은 피부질환과 두통, 어지러움, 무기력증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아세트알데히드는 발암물질로 역시 피부자극과 호흡기 자극을 유발한다. 폼알데하이드 역시 발암물질로 피부염과 습진, 기도자극, 천식 등을 발생시킨다. 메틸에틸케톤은 피부 자극, 홍반, 두통, 어지러움 등을 유발한다.
또, 이번 조사대상 프라모델용 접착제 20개 중 18개는 품명·종류·모델명·생산년월 등의 표시사항을 전부 또는 일부 빠뜨렸고, 17개 제품은 자기검사번호가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프라모델용 접착제 제조·수입업자에게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들 제품을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환경부에 프라모델용 접착제 안전 및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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