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상용 생리대 비치기관 올해 200곳으로 확대
서울시 비상용 생리대 비치기관 올해 200곳으로 확대
  • 전아름 기자
  • 승인 2019.01.31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범사업 결과 남용 없고, 이용자 및 운영기관 만족도도 높아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서울시 비상용 생리대 비치 기관이 올해 200여 곳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서울시 비상용 생리대 비치 기관이 올해 200여 곳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해 청소년수련관, 도서관, 복지관 등 청소년·여성이 이용하는 11개 공공기관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한 결과, 이용자와 운영기관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생리대 남용 문제도 없었다. 

서울시는 31일 올해 비상용 생리대 비치기관을 200개소로 대폭 확대하고, 민간에도 비상용 생리대 비치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비상용 생리대 지원 시범사업 이용자 만족도는 4.42점(5점 만점)이었다. 11개 시범사업 운영기관의 의견조사 결과도 만족이 10곳, 보통이 1곳이었으며 11개 기관 모두 올해에도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시범사업 운영자, 관련기관 및 시민단체, 연구자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도 생리대 소요량, 시민 의견, 운영자 및 이용자 만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받은 결과 시범사업이 '적정'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 "생리대를 특정 계층 지원에 한정하지 않고 보편적 인권으로 접근"

비상용 생리대 비치 시범사업 3개월간 11개 시범사업 기관에서 총 2901개의 생리대가 사용됐다. 일 평균 3.68개다. 당초 우려했던 남용 문제는 없었다. 

다만 서울시에서는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무료 자판기와 코인을 넣어야 사용할 수 있는 코인형 무료자판기를 고안해 각 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했다. 무료 자판기 이용기관에서는 일평균 6.8개, 코인형 무료자판기 운영기관에서는 1.9개가 소요됐다. 생리대 소요량은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앞서 시는 지난해 시범사업에 앞서 시민의견 수렴을 위한 온라인 토론과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공공기관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는 사업에 대해 시민 92%가 찬성했으며, 84.9%의 여성들은 생리대가 없어서 곤란한 경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5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청소년수련관, 직업체험센터, 여성발전센터, 복지관, 도서관 등 청소년과 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200개 기관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월에는 사업 전문성 및 민간 협력, 후원 연계능력을 갖춘 보조 사업자를 공모하고 3월에 본격적으로 공공기관 200곳을 공모한 뒤 사업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기관이 확정된 후에는 서울시 지도에 생리대 비치장소를 표시해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도 할 예정이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러한 시도들은 여성들에게 필수품인 생리대의 문제를 특정 계층 지원에 한정하지 않고 보편적인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한 것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전 사회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타 지자체에서도 지난해 서울시 사업계획 발표 후 사업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강남구 등 몇몇 자치구에서는 사업시행을 계획 중이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