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전시 성폭력 근절을 외쳤던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영하의 한파가 닥친 추운 날씨에도 시민 1000여명이 김복동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오전 6시 44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마친 뒤, 김복동 할머니의 거처였던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평화의 우리집'을 지나 오전 7시 55분쯤 서울광장에 도착했습니다. 나비평화기행 참가자들과 소녀상 지킴이 등 10대 청소년과 20대 청년들도 속속 모여들어 행렬에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과 나이 국적을 뛰어넘어 행렬에 참여한 참석자들은 광화문, 안국역을 지나 서울 종로구 구(舊) 일본대사관까지 '일본군 노예 책임자 처벌',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등의 추모 문구가 적힌 만장 94개를 들고 행진하며 김복동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지난달 28일 오후 10시41분께 암으로 운명을 달리하신 김복당 할머니는 세계 곳곳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를 증언하고 일본 정부에 사과를 요구한 국내 '위안부' 피해의 산 증인이었습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수요집회를 함께 한 김복동 할머니의 발걸음... 오늘만은 꼭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김복동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 많은 시민들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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