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합계출산율 1명 대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아울러 20대 후반 출산율은 처음으로 30대 후반 출산율보다 낮아졌다. 반면 고령 산모 비율은 2018년에 처음 30%를 넘겼다. 전년 대비 출생아 수가 늘어난 곳은 세종특별시뿐이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 인구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는 32만 6900명으로 197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8.6%가 감소했다.
한편, 출산연령은 높아지는 추세를 유지했다. 엄마의 평균 출산연령은 32.8세로 2017년보다 0.2세 상승했다. 첫째아 출산연령은 31.9세, 둘째는 33.6세, 셋째는 35.1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10년 전인 2008년에는 각각 29.6세, 31.7세, 33.8세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40대 출산율은 6.4%로 0.4%p 늘어났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구성비는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31.8%로 나타났다.
하지만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감소했다. 출산율이 가장 높은 30대 후반은 91.4명으로, 전년대비 6.3% 감소했다. 30대 후반이 46.1명으로, 1.1% 감소했으며, 20대 후반은 41.0명으로 6.9% 감소했다.
여아 100명 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105.4명으로, 전년보다 0.9명 감소했다. 지속적으로 100에 근접하는 추세로, 지난해보다 여아 비율이 높아진 셈이다. 또한 출산순위 별 출생성비도 셋째아 이상에서 105.8로 집계돼 2017년에 이어 정상범위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가 1.57명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1.24명)와 제주도(1.22명)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17개 시도 모두 합계출산율은 2017년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광주(0.97명), 대전(0.95명), 부산(0.90명), 서울(0.76명)은 전국 평균인 0.98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망자 수는 1983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9만 8900명으로 전년대비 1만 3400명(4.7%)이 증가했다. 연령별 사망자 수는 주로 80대와 90세 이상에서 증가추세를 보였다.
출생에서 사망을 뺀 자연증가규모도 2만 8000명으로 1970년 이래 최저치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61.3%가 감소했다. 경기도와 서울시 등은 자연증가하고 있었으며, 경상북도와 전라남도는 자연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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