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지난 5년간(2012~2016) 연령별 전체 교통사고 중 보행자 교통사고로 입원하는 환자 비율에서 성인에 비해 어린이 환자가 2.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보행자 사고는 주로 3~5월에 증가했고 특히 2~3월에 큰 변동률(2.2배)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2004~2016년 보행자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현황 및 손상 발생 요인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봄철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교통사고로 인한 입원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본부에 따르면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가 보행자 사고로 입원한 손상 환자수는 2004년 1만 4284명에서 2016년 3798명으로 급격히 감소했으나 전반적으로 성인 환자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어린이 전체 교통사고 환자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40.4%(1만 1660명 중 4706 명)로 나타났다.
손상 발생 요인을 조사하는 응급실심층조사 분석 결과에 의하면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3~5시(36.2%), 도로(85.3%), 특히 차도 및 횡단보도(57.8%)에서 가장 많이 사고가 발생했다.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강현 응급의학과 교수는 “교통약자인 어린이는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위험이 크고, 부상 시 육체적·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면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보행자 보호정책과 보행자에 대한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보행자가 지켜야할 교통사고 예방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봄철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와 가정에서 평소 꾸준히 어린이가 올바른 보행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
▲ 길을 걸을 때는 보도를 이용하며 보도가 없을 경우 길 안쪽으로 통행해야 한다.
▲ 도로를 건널 때는 항상 횡단시설을 이용해 건너고 방어보행 3원칙(서다, 보다, 걷다)을 준수한다.
▲ 보행 중 주의력을 저하시키는 다른 활동은 자제한다.
▲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좋지 않은 날(눈, 비, 야간)에는 밝은 옷을 입어 자신의 위치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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