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검찰이 지난달 27일 고광현 애경산업 전 대표를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양 모 애경산업 전 전무를 증거인멸 혐의로 함께 구속했다고 밝힌 가운데, 5일 시민단체가 “SK케미칼과 김앤장 등 관련자들도 함께 구속 또는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하 가습기넷)은 5일 논평을 내고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정점에는 SK케미칼과 김앤장이 있다”며 “모든 가습기살균제의 원료 물질을 만들어 유통시킨 SK케미칼에는 앞선 정부들과 검찰도 칼날 한 번 제대로 휘두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가습기살균제 가해기업들의 법률 대리에는 양승태 사법농단의 한 축임이 드러난 김앤장의 간판이 빠지지 않았다”며 “옥시가 그랬듯 가해기업들과 김앤장 등에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조작하고도 남을 만큼 긴 시간이 주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상 규명과 가해기업 처벌이 늦어지는 동안 피해자들은 목숨을 잃었다”며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이 평생 지울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SK케미칼 등 일부 가해기업들로부터 당연한 사과 한마디조차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의 핵심은 가해기업과 그 관련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민형사상 처벌에 있다”면서 “SK케미칼 전·현직 대표 등 관련자 구속 수사와 함께 아직 조사조차 받지 않은 가해기업 모두를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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