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육아’ 독일 엄마들이 마더센터로 모이는 까닭
‘독박육아’ 독일 엄마들이 마더센터로 모이는 까닭
  • 기고=김한영
  • 승인 2019.03.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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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엄마민중당 특별기고①] 김한영 행복마을마더센터 대표

여성·엄마민중당은 지난달 10일부터 18일까지 독일과 프랑스에서 여성정책연수를 진행했다. 독일의 연방정치교육청과 임신갈등상담소, 프랑스의 여성권익부 등을 둘러보고 온 이들의 연속 특별기고를 통해 지금 한국의 여성과 엄마들에게 필요한 정책과 제도는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 편집자 말

베를린에 위치한 아달베르트슈트라세 가족센터(Adalbertstraße Familienzentrum) 입구 ⓒ김한영
베를린에 위치한 아달베르트슈트라세 가족센터(Adalbertstraße Familienzentrum) 입구 ⓒ김한영

지난달 10일부터 18일까지 민중당 여성정책 연수를 다녀왔다. 서울 관악구에서 마더센터를 3년째 운영하고 있기에, 마더센터의 본산지인 독일 마더센터를 다녀오고 싶었다.

궁금증의 핵심은 두 가지였다. 독일은 마더센터가 400여 개, 마더센터를 모델로 한 다세대하우스 등이 500여 개가 있다. 독일은 왜 마더센터가 이토록 많이 있는 것일까? 마더센터가 정책화된 이유와, 마더센터가 공공에서 운영될 때의 약점은 무엇인지가 궁금했다.

방문한 기관은 두 곳이다. 포츠담에 있는 AWO 부모-자녀센터(AWO Eltern-Kind Zentrum), 베를린에 위치한 아달베르트슈트라세 가족센터(Adalbertstraße Familienzentrum)이다.

육아의 대부분을 여성의 몫으로 여기듯 독일도 마찬가지였다. 독일 또한 임신해서부터 어린이집에 예약을 해놓는 처지이고, 보통 4세 이상 돼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3세 이하 영유아 엄마들이 갈 곳이 필요했고, 현재 마더센터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상은 3세 이하 영유아 엄마들이라고 한다. 

보육교사 월급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해서 받는 월급이나 비슷하다 보니, 보육교사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독일 정부도 이를 개선하고자 어린이집 수를 늘리려 노력하고 있으나, 보육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처우가 낮다보니 쉽게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보육환경이 이렇다 보니 독일 여성의 경제적 참여형태를 보면, 전일제 근무는 18%, 파트타임 근무는 38%라고 한다.

독일 마더센터도 아빠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한다. 이를 위해 길거리 홍보도 하고, 아빠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한다. 이럴 경우 인기가 많다고 한다. 아이들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올 수는 없었지만, 평일인데도 아이와 함께 실내 체육놀이를 하고 있는 아빠가 상당히 많아 보였다.

독일의 여성들이 처해 있는 환경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마더센터가 확산되는 이유 중 하나라는 걸 이해했다. 엄마들의 만족도는 어떤지도 궁금했다. 포츠담과 베를린에 있는 두 개의 기관을 방문하고 같은 질문을 던졌다.

두 기관 모두 대답은 비슷했다. 일단 다녀간 엄마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 그리고 산후우울증 등 임신부터 출산 후에 부모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상담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선택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것. 그들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가며 우리의 많은 질문에 충실히 대답해줬다.

그러나 설명이 없어도 될 만큼 두 기관 모두 공간 그 자체만 봐도 엄마들의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일로 이민 간 어느 여성이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키즈카페만큼 좋은데 돈 안 내고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마더센터를 소개한 글이 이곳에 대한 소감으로 가장 정확할 것 같다.

아달베르트슈트라세 가족센터(Adalbertstraße Familienzentrum) 내 카페와 함께 있는 놀이시설 ⓒ김한영
아달베르트슈트라세 가족센터(Adalbertstraße Familienzentrum) 내 카페와 함께 있는 놀이시설 ⓒ김한영
포츠담에 있는 AWO 부모-자녀센터(AWO Eltern-Kind Zentrum)의 야외놀이터 ⓒ김한영
포츠담에 있는 AWO 부모-자녀센터(AWO Eltern-Kind Zentrum)의 야외놀이터 ⓒ김한영

◇ “키즈카페만큼 좋은데 돈 안 내고 갈 수 있는 곳”

행복마을마더센터를 만들기 전에 여성단체에서 10여 년간 일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고, 엄마들이 편하게 올 수 있는 문턱이 낮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처음부터 꼭 마더센터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 엄마들과 논의하면서, 카페가 있고, 트램펄린이 있고, 책이 있는 공간을 완성하고 보니 마더센터였다.

독일 마더센터 또한 핵심은 ‘열려 있고 누구나 올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한다. 지금은 정책화돼 공공에서는 가족센터나 다세대하우스 등으로 명명하지만, 공통적으로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마더센터와 같은 열린 공간을 기본으로 해서 다양한 시설들이 구비돼 있었다.

하지만 시설 규모나 정부 지원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방문한 두 기관 모두 오픈카페는 기본이고, 각종 프로그램실, 실내 체육놀이 공간이 따로 있다. 특히 마당이 있고 놀이터가 있다는 것이 가장 부러운 점이다. 우리가 그들과 조건이 다르다는 것은 인정하나 부러움은 감출 수 없었다.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이 점은 행복마을마더센터를 운영해보면서, 또 독일에 있는 두 기관을 가보면서 내린 결론이다. 베를린에 있는 가족센터는 한 주에 1000여 명이나 이용한다. 포츠담에 있는 부모-자녀센터는 연간 5000~6000명 정도가 이용한다고 한다. 두 기관의 공간 규모는 큰 차이가 없었다.

포츠담은 중소도시이고, 베를린은 수도이기 때문에 인구의 차이는 있겠으나, 이용객 수의 차이는 프로그램이 많음과 적음에 달려 있다. 베를린의 가족센터는 주말과 휴일, 저녁 늦게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에 포츠담에 있는 부모-자녀센터는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운영됐다.

행복마을마더센터도 단순한 쉼의 공간을 넘어 엄마들의 요구에 의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도 바느질, 뜨개질과 같은 수공예 프로그램이 많아서 흥미로웠다.

차이가 있다면 독일은 상담 영역의 비중이 굉장히 높다는 점이다. 법률가, 여성 산부인과 의사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정기적으로 상담을 해준다. 공간으로 보면 복지관, 내용으로 보면 육아종합지원센터와 비슷하다고 느꼈고, 다만 프로그램 면에서는 훨씬 다양하고 발달돼 있다.

이런 공간이 인구 16만 명이 사는 도시에 여덟 개가 있다고 하니, 우리로 치면 동마다 하나씩 있다고 보면 된다.

독일 마더센터는 출산 후 부모가 겪는 어려움과 갈등을 지원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그 점은 우리와 비슷하다. 행복마을마더센터를 이용하는 엄마들의 대부분은 출산 후 새롭게 맞닥뜨린 환경에서 오는 어려움을 공동육아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또래 엄마들과의 만남 속에서 서로 지지와 응원을 받으며 해소하고 있다.

다만 독일 보건부에서는 출산가정에게 마더센터를 소개하는 홍보자료를 보내주거나 직접 찾아가 안내해준다는 차이가 있다. 우리의 경우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보육반장 제도가 있으나, 공동육아나눔터 등을 홍보해주는 자료가 가정에 안내되지는 않고 있다.

AWO 부모-자녀센터(AWO Eltern-Kind Zentrum)의 수유 및 유아 수면공간 ⓒ김한영
AWO 부모-자녀센터(AWO Eltern-Kind Zentrum)의 수유 및 유아 수면공간 ⓒ김한영
AWO 부모-자녀센터(AWO Eltern-Kind Zentrum)의 헌옷 나눔 공간 ⓒ김한영
AWO 부모-자녀센터(AWO Eltern-Kind Zentrum)의 헌옷 나눔 공간 ⓒ김한영

◇ 인구 16만 도시에 마더센터가 여덟 곳… 동마다 하나씩 있는 셈

“사랑은 위(胃)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인상 깊었던 독일 속담이다. 독일 마더센터가 부러웠던 것 중 하나는 커피나 간식뿐만 아니라, 우리 돈 4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행복마을마더센터도 커피에서 시작했지만, 엄마들의 요청으로 주먹밥, 라면 등이 등장했다. 메뉴를 늘리면 좋겠다고 하지만 시설, 인력 등의 여력이 없다.

포츠담은 녹지가 많고 여유롭고 아늑한 중소도시였다. 공터도 녹지도 많다보니 굳이 마더센터와 같은 공간이 필요할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포츠담 부모-자녀센터의 주요 목적은 ‘부모와의 애착관계 형성’이었다.

애착관계 형성은 집에서도 가능하지 않는가, 반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마더센터에 오면 학습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부모-자녀를 보면서 서로 배우고, 아이의 성장발달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독일 연방정부에서 2006년부터 마더센터를 모델로 한 다세대하우스를 만들었고, 주정부 유겐담트(Jugendamt. 아동청소년 지원기관)에서 지원하는 마더센터, 부모-자녀센터, 가족센터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풀뿌리 마더센터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지원부처, 이용대상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독일의 모든 마더센터가 정부 지원을 받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어느 지방의회에서도 연수차 독일의 마더센터를 방문했는데, 그 기록에 의하면 정부 예산을 지원받지 못하고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풀뿌리 지역 여성들의 헌신과 봉사로 운영되고 있는 곳도 있었다.

내가 가본 두 기관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어 재정적 어려움은 없었다. 시설은 주정부에서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하고, 수탁기관이 자체로 임대료를 지불하기도 한다. 노동복지조합,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기관들이 수탁기관으로 참여해 운영하고 있다.

독일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지자체 단체장이 어느 정당인지에 따라 가족지원 정책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베를린에 있는 가족센터의 경우 해당 지자체의 단체장이 좌파에 속하는 녹색당 소속이라 가족지원 정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한다.

독일에 있는 1000여 곳의 마더센터 중 내가 가본 곳은 두 곳밖에 안 되기 때문에 내 평가가 객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두 곳 모두 정부 위탁기관으로 지역 공동체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독일 여성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했다.

반면 예상했던 대로 엄마들의 자조모임을 통한 공동체 형성과 주체적 참여 부분은 약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제도적으로는 다섯 명 이상의 엄마들이 모여 시설 사용에 대한 책임자 서명만 하면 누구나 자조모임을 할 수 있다고 한다. 

AWO 부모-자녀센터(AWO Eltern-Kind Zentrum)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연수 참가자들 ⓒ김한영
AWO 부모-자녀센터(AWO Eltern-Kind Zentrum)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연수 참가자들 ⓒ김한영

◇ “마더센터는 제2의 가족을 만나는 곳” 정책적 접근 필요

“육아 환경이 좋지 않은데 무작정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할 수는 없어요. 다만 출산과 육아는 인생에서 정말 ‘위대한 프로젝트’라는 것과 독박육아 상황을 변화시키려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 40여년간 마더센터에 헌신한 그에게 앞으로의 꿈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뿔뿔이 흩어져 사는 가족 대신 ‘제2의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거리마다 엄마와 아이들, 그리고 노인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그럼 엄마와 아빠뿐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가 아이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

- 서울신문 2018년 6월 7일자 [출산과 육아는 위대한 것.. 상황 개선 위한 목소리 내야] 민나리 기자

내가 독일에서 직접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다. 마더센터의 모태가 된 '잘츠기터' 설립자 힐데가르드 쇼스. 위는 그를 인터뷰한 기사에서 인용한 것이다.

우리나라 경로당처럼 인프라가 막강한 곳이 해외에는 없다. 그럼에도 경로당 이용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와 달리 독일 마더센터의 경우 지역 노인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포츠담 부모-자녀센터에서는 75세 노인이 아이들을 돌보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풍경과 정서이지만, 기본적으로 독일의 마더센터는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주요하게 여기며 그것을 정부 정책으로 진화시켜가고 있었다.

독일에 머문 기간은 운 좋게도 화창한 봄날이었다.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 자동차가 많지만 새소리와 함께 곳곳에 오래된 나무가 많은 공원을 보며, 나는 미세먼지 가득한 한국의 하늘과 아이 데리고 갈 곳 없는 한국의 엄마들 생각이 많이 났다.

2012년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자료에 의하면, 가정양육 비율은 0세의 약 70%, 1세의 약 50%, 2세의 약 20%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취업률의 경우 남성은 약 99%이나, 여성은 휴직을 포함해도 약 27%로 나타났다.

2017년 통계청 발표(혼인신고 5년이 안 된 부부 143만 7000쌍 대상)에 의하면 5세 이하 자녀 중 집에서만 키운다고 답한 비율이 49.9%로 발표되었다.

독일은 3세 이하 영유아에 대한 공공보육 시설이 부족해 그 기능을 마더센터가 일정 부분 감당하고 있지만, 위의 통계청 자료에 보듯이 우리의 현실도 이들에 비해 크게 좋은 것은 아니다. 포츠담의 경우 인구 16만 명의 도시에 마더센터는 여덟 개가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동별로 하나씩은 있는 셈이다.

마더센터를 직접 운영해보면서, 엄마들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이런 공간이 더 많이 생기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위의 육아정책연구소에서 낸 자료가 시사하는 것처럼, 엄마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이에 대한 연구와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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