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무거워지는 다리, ‘임신성 하지정맥류’ 의심해야
임신 중 무거워지는 다리, ‘임신성 하지정맥류’ 의심해야
  • 전아름 기자
  • 승인 2019.03.07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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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 출산 후 적극적으로 치료 임해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예부터 돼지는 재물과 다산을 상징한다고 하여 복을 가져다주는 영물로 여겨졌다. 꿈에 돼지가 등장하면 복권 가게 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도 오래전부터 이어진 이 같은 인식과 관계가 있다. 황금돼지를 의미하는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임신 계획을 세우는 이들도 있다. ‘황금돼지해에 출생하는 아이들은 재운을 타고 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기다리는 열 달은 상당히 긴 시간이다. 그동안 임산부는 입덧부터 피로감, 요통, 불면증, 우울증, 면역력 저하 등 크고 작은 증상에 시달린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무겁고 퉁퉁 부어오르는 것을 느끼기도 하는데, 갈수록 무거워지는 배의 무게 때문일 수도 있지만 임신으로 인해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경우일 수도 있다.

임신성 하지정맥류는 주로 임신 6~9개월쯤에 발생한다. ⓒ하정외과
임신성 하지정맥류는 주로 임신 6~9개월쯤에 발생한다. ⓒ하정외과

하정외과 대구점 김연철 원장은 임신성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임신 초기에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체내 혈액량이 증가하고,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커진 자궁이 다리에 위치한 정맥을 압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점점 배가 불러오면서 무거운 몸을 받치고 있는 다리에 혈액이 몰려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임신성 하지정맥류는 주로 임신 6~9개월쯤에 발생한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우선 다리가 붓고 무거워지고 몇 걸음 걷지 않았는데도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다리가 저려 깊이 자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종아리 부위의 실핏줄이 비치거나 혈관이 돌출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임신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심해진다. 

일반인의 경우라면 증상이 느껴지는 즉시 치료가 가능하다. 고주파 치료, 베나실 등 과거에 비해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이 다양해져 재발 걱정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임신 중에는 치료가 어렵다는 것이다. 감기약 한 알도 조심히 먹어야 하는 임산부가 수술 치료를 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 이에 김연철 원장은 “임산부 환자에게는 다리의 혈액순환을 돕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처방한다”라고 설명했다. 

임신성 하지정맥류의 본격적인 치료는 출산 후에 이루어진다. 간혹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꽤 많은 여성들이 출산 후에도 임신성 하지정맥류의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에 ‘몸이 회복하면 다리도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증상관리에 소홀하다가는 그대로 빠르게 진행될 우려가 있다. 

출산을 앞두고 발생한 하지정맥류 증상 때문에 괴롭다면 누울 때 다리 아래에 베개를 덧대 다리가 심장보다 높이 위치하도록 하고, 부종과 체중 증가를 부르는 달고 짠 음식,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몸이 무겁더라도 매일 조금씩 걷기 운동을 하는 것도 다리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출산 후 적극적으로 하지정맥류 치료에 임하는 것이다. 김연철 원장은 “임신 당시 하지정맥류 증상을 호소한 경험이 있다면 출산 후에 증상이 완화되는 것 같더라도 병원을 방문하여 다리 건강을 진단해볼 것을 권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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