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 남성보다 갑상선 질환·철 결핍성 빈혈 많다
우리나라 여성, 남성보다 갑상선 질환·철 결핍성 빈혈 많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19.03.08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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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 진료현황 분석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지난해 갑상선 악성 신생물 여성 환자는 남성 환자보다 4.5배 높았다. 철 결핍성 빈혈을 앓는 여성환자는 남성보다 4배 많았다. 20~30대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10년새 높은 연평균 증가율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2018년 자료 기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진료를 받은 질병 ▲주요 다빈도 여성 질병 순위를 바탕으로 그중 일부 질병에 대한 세부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갑상선 관련 질병으로 진료를 받았다. 

우선 지난해 갑상선 악성 신생물 여성 환자수는 29만 206만 명. 남성 6만 3912명보다 4.5배 많았다. 50대가 9만 46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 환자 총 진료비는 1936억 1139만 원이었다. 

기타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료 받은 여성 환자는 43만 8854명이다. 남성과 비교하면 5.3배 많다. 역시 50대가 11만 3273명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지만 30대부터 진료인원이 급격히 증가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알려진 갑상선독증의 여성 환자는 17만 8188명으로 남성보다 2.5배 높게 나타났다. 갑상선독증의 여성 환자는 30대에서 급증하고 50대까지 꾸준히 진료를 받고있었다. 

철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28만 2720명으로 남성보다 4배 많았다. 철 결핍 빈혈 여성환자는 40대가 9만 7819명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40대 남성(5793명)보다 무려 16.9배 많은 수치다.

엽산 결핍 빈혈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3355명, 이 중 여성환자는 2398명이다. 특히 30대 여성 환자(766명)가 가장 많았다. 엽산 결핍 빈혈은 임산부들이 임신 기간 엽산 필요량이 늘어났을 때 발생한다. 식사를 불규칙하게 했을 때도 나타나는 질병이다. 

또한 여성은 혈중 칼슘, 인의 수준을 조절하고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와 시력 유지와 피부 건강을 돕는 ‘비타민A’의 결핍으로 남성보다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보다 ‘비타민D 결핍 ’3.7배, ‘비타민A 결핍 ’2.2배, ‘식사성 칼슘결핍’으로 6.9배 더 진료를 받았다.

엽산 결핍 빈혈은 30대, 비타민A 결핍은 20대, 식사성 칼슘 결핍은 50대에서 주로 발생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자궁 관련 질병인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여성생식관의 폴립의 2018년 진료 현황을 살펴본 결과 사람유두종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 6만 2071명이었다. 40대(1만 7072명)가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다.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 환자는 40만 41명, 총 진료비는 1915억 6273만 원으로 2009년보다 각각 연평균 6.0%, 7.8% 증가했다. 역시 40대 환자가 17만 3668명으로 가장 많았다. 2009년과 비교하면, 40대 이하에서는 30대가 연평균 5.3% 증가했으며, 50대 이상은 모든 연령대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여성생식관의 폴립'의 2018년 환자수는 12만 7699명으로 2009년 대비 연평균 5.7%, 진료비는 275억 7587만 원으로 연평균 14.1% 증가했다. 여성생식관의 폴립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게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특히 30대가 3만 7621명, 40대가 5만 58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젊은 연령층에서 자궁관련 질병 환자수의 증가 폭이 커 젊은 여성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에게 산부인과 정기 검진은 필수"라며 "이를 통해 해당 질병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고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자궁경부암’은 국가 암 검진 대상에 포함되어 20세 이상 여성은 2년 주기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매년 만 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한다.

2019년 기준 국가 자궁경부암 무료검진 대상자는 만 20세 이상의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로 끝나는 여성이며, HPV 예방접종 비용 지원 대상은 2006∼2007년 출생자로 6개월 간격으로 2회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폐경 후 골다공증은 주로 50대 발병해 60대에 가장 많이 진료 받았다. 10년 전보다 환자가 2배 늘었고(49만 2628명, 연평균 7.5% 증가), 진료비는 626억 7786만 원으로 2009년 대비 연평균 13.1%로 대폭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분석한 여성 질병 진료현황을 참고해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진료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해 1년 동안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2472만 5205명이었다. 내원일수는 8억 8787만 2338일이었다. 약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했을 때 2형 당뇨병, 자궁경부의 염증성 질환, 지질단백질 대사장애 및 기타 지질증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천식, 백선증은 환자수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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