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이전 뇌 80% 완성?’ 영유아 부모의 사교육 불안 던다
‘3세 이전 뇌 80% 완성?’ 영유아 부모의 사교육 불안 던다
  • 김재희 기자
  • 승인 2019.03.14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소책자 ‘안심해요, 육아!’ 100만 국민나눔운동 출범식

【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13일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무실에서 영유아 사교육 관련 소책자 '안심해요, 육아' 출간기념식이 열렸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13일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무실에서 영유아 사교육 관련 소책자 '안심해요, 육아' 출간기념식이 열렸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조기교육을 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만 뒤처지잖아요.’

첫 돌이 되기 전부터 사교육을 시키는 대한민국.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만 뒤처질 거라는 두려움을 느낀다. 이를 양분 삼아 사교육 시장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영유아 학부모가 가진 불안과 걱정을 덜고자 소책자 ‘안심해요, 육아!’를 만들었다. 13일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무실에서 출간기념식과 100만 국민나눔운동 출범식을 열고 책자를 공개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사교육이 큰 영향력을 미치는 주요 영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책자 배포 운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2009년 ‘아깝다 학원비’를 시작으로 ‘아깝다 영어 헛고생’, ‘찾았다 진로’, ‘웃어라 수포자’ 등 소책자 4종을 지난해까지 총 183만 부 배포했다.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소책자가 학부모 불안을 해소하고 영유아 사교육 시장을 해결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송 공동대표는 “몇 년 전부터 사교육 시장은 영유아 단계로까지 확대됐다”며 “사교육 시장은 잘못된 정보로 상품을 유통했고, 몇 년에 거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것을 바로잡는 활동을 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 진행은 양신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이 맡았다. 소책자 제작을 맡은 양 선임연구원은 제작 과정을 "산통"에 비유했다. 책자를 소개하며 울컥하는 양 선임연구원에게서 그간의 고생을 느낄 수 있었다.

13일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무실에서 열린 '안심해요, 육아' 출간기념식에서 감회가 생각난 듯 눈물을 삼키는 양신영 선임연구원.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13일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무실에서 열린 '안심해요, 육아' 출간기념식에서 감회가 생각난 듯 눈물을 삼키는 양신영 선임연구원.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 32쪽 안에 열두 가지 질문으로 학부모의 사교육 불안 해소

이번에 나온 ‘안심해요 육아!’는 32쪽 분량으로, 영유아 학부모가 흔히 가지는 궁금증에 전문가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선정한 열두 가지 질문은 ▲3세 이전에 사람의 뇌 80%가 완성된다면서요? ▲영어는 만 3~5세에 노출되면 효과가 크다던데요? ▲‘영어유치원’ 같은 영어 몰입 환경이 대세 아닌가요? ▲독서교육의 골든타임은 영유아기라고 하던데요? ▲4차 산업혁명 시대인데, 스마트 기기에 빨리 익숙해져야 하지 않을까요? 등이다.

소책자 제작에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내 ‘영유아 사교육 포럼’이 앞장섰다. 포럼은 2013년 창단부터 103회에 이른 토론과 연구, 강연을 통해 관련 정보를 취합했다. 

또한 영유아 교육 전문가 29인이 책자에 들어갈 내용을 자문했다. 임재택 부산대 명예교수, 염지숙 건국대 유아교육과 교수 같은 유아교육 학자를 포함해, 서유헌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원장과 신성욱 과학저널리스트 등도 이 전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무실에서 열린 '안심해요, 육아!' 출간기념식에서 두 아이 학부모인 권다은 씨는 "책자 덕에 소신 있는 육아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13일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무실에서 열린 '안심해요, 육아!' 출간기념식에서 두 아이 학부모인 권다은 씨는 "책자 덕에 소신 있는 육아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학부모 권다은 씨는 이 자리에서 영유아 학부모가 느끼는 불안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섯 살, 두 살 두 아이를 키운다고 자신을 소개한 권 씨는 “아직까지 아이들을 놀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다른 부모가 ‘자녀가 상을 타왔다’고 자랑하면 부럽기도 하다”며, “소책자를 보니까 고민하고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서 ‘지금까지 내가 잘해왔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준다”고 말했다. 

권 씨는 “다른 엄마도 이 책을 보고 안심하게 됐다는 얘기를 했다”며, “책자로 소신 있는 육아를 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 “사교육 업체 주장 거부하라” 다중지능이론 고안자 답변 공개도 

“일곱 살이 자기 주도 학습이 웬 말입니까.”

윤지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사립초등학교의 불법 영어교육 근절, 초등학교 취학 전 선행학습 전면 금지 등 사교육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활동과 성과를 설명했다. 

특히, 윤 공동대표는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하버드 대학교 교육심리학과 교수와 나눈 편지 대담 내용을 공개했다. 가드너 교수는 ‘다중지능이론’을 고안한 학자로 유명하다. 

13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출간기념식과 100만 국민나눔운동 출범식을 열고 영유아 사교육을 다룬 책자 '안심해요, 육아!'를 공개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13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출간기념식과 100만 국민나눔운동 출범식을 열고 영유아 사교육을 다룬 책자 '안심해요, 육아!'를 공개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가드너 교수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질의에 “다중지능이론은 시작했을 때부터 왜곡되고 오용돼왔다”며 “부모와 교사들은 사교육 업체의 주장을 거부하라”고 답했다. 이 이론은 ‘인간의 지능은 서로 독립적이고 9가지 능력으로 구성된다’는 내용으로, 수많은 교재와 교구 상품이 개발 원리로 내세우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공동대표는 소책자 ‘안심해요, 육아!’ 15만 부를 제작·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원·어린이집·공동육아·종교기관·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지자체나 영유아 관련 물품 배송업체 등의 지지기관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계획을 내비쳤다. 

더불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어린이집·유치원 특별활동이나 키즈 페어, 영어학원을 모니터링 하는 영유아 시민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영유아 인권법’ 법제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해나갈 예정이다. 

영유아 사교육을 다룬 소책자 ‘안심해요, 육아!’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홈페이지(http://noworry.kr)에 전자책 형태로 공개돼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관련기사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