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담낭질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담낭염, 담석증, 담도산통, 담낭용종 등이다. 모든 질환이 환자에게는 불편감이나 걱정을 주지만, 담낭용종은 그중 가장 큰 염려를 가지게 한다. 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정확한 정보가 없다면 더욱 불안은 커지며 수술 결정이 빨라진다. 그러나 담낭용종의 사이즈나 모양 그리고 여러 조건에 따라 어떤 경우는 수술을 빨리 해야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추적관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낭암이 우려되는 용종은 모양부터가 일단 다르다. 다발성이 아니라 단일용종으로 생겨나고(용종이 한 개) 모양이 둥글지 않고 찌그러져 있다. 초음파상으로도 양성인 경우 하얀색의 고에코 음영을 띄고, 악성인 경우 어두운 저에코로 확인된다. 만약 모양이 둥글고, 다발성이며, 하얀색의 음영이 확인된다면 당장 수술을 하지 않고 추적관찰을 해도 좋다.
문제는 다발성이다. 둥근 모양, 하얀 색 에코를 가졌지만 담낭용종의 사이즈가 1cm가 넘어갈 때다. 이때는 동반된 다른 내용들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용종의 크기가 빠른 성장을 보인다거나 체중감소를 동반하는 경우 수술 대상이다. 만약 속도가 완만하고 체중감소가 없다면 약물치료를 시도해봐도 좋다.
윤제한의원 소화기클리닉 조윤제 원장은 “콜레스테롤, 염증성, 지방종, 혈관종 등의 담낭용종은 치료를 통해 충분히 사이즈가 감소가 될 수 있는 치료 대상이다. 콜레스테롤성이거나 지방종인 경우 명치부근의 담을 풀어주는 치료로 사이즈 감소가 가능하고, 염증성이거나 혈관종인 경우에는 항진된 교감신경을 내려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명치에 담이 정체된 경우 물 형태의 성분들이 조직에 침착하여 용종을 형성하기도 하는데, 담을 풀어주는 치료로 가성용종을 해결할 수가 있다. 또, 염증성이거나 혈관종 등은 교감신경이 항진하여 염증반응이 과다하거나 어혈이 뭉쳐 생겨나는 현상이다. 이때는 교감신경을 안정시켜주면 염증반응이 줄고 어혈을 풀어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일단 담낭용종 진단을 받은 환자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분도 당연히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인체의 장기란 한번 떼어낼 수는 있지만 다시 붙일 수는 없으므로 그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고려를 해야한다. 담낭은 인체의 소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담즙분비의 역할이다. 간에서 계속 분비되는 담즙을 6배 농축했다가 식후 분비한다. 이 역할은 식후 소화장애를 예방하는데 기여 한다. 더 중요한 점은 공복에 담즙이 분비되는 것을 막아 십이지장 및 소장의 자극을 줄여줄 수가 있다.
윤제한의원 조윤제 원장은 “위에서 설명했듯 단일용종, 찌그러진 모양, 초음파상 어두운 저에코, 빨리 자라나는 경우, 체중감소 등이 있다면 서둘러 수술을 받는 것이 좋고, 그 반대의 경우라면 수술보다는 약물치료 쪽으로 결정해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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