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1971년~1975년생 비혼 여성 비율이 10%를 넘었다. 무자녀도 기혼 여성도 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이 연령대의 여성 10명 중 1명은 결혼을 못했거나 비혼을 택한 셈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윤정 연구위원은 ‘보건복지 ISSUE & FOCUS’에 실린 ‘코호트 완결출산율 분석 결과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3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신 연구위원이 최근 합계출산율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출산 연기와 출산 회복 정도를 분석하면서 코호트 완결출산율의 변화 추이와 그 변화를 가져온 주요 요인을 살펴본 연구 보고서다. 코호트(동일 출생연도 인구집단) 완결출산율란 여성이 가임 기간 동안에 실제 평생 동안 낳는 총 자녀 수를 측정한 지표를 말한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984년에 인구대체수준인 2.10명 이하로 낮아졌다. 최근 3년의 추이를 보면 2016년 1.17명, 2017년 1.05명 지난해는 0.98명으로 지속적으로 합계출산율은 감소하고 있다.
코호트 완결출산율은 1941년~1945년 코호트에서 3.73명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1956년~1960년 코호트에서 1.96명으로 인구대체수준 이하로 하락했다. 이후 1971년~1975년 코호트는 1.62명의 출산율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신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또한, 그는 “출산 진도비의 경우(자녀가 없는 여성이 첫째 자녀를 낳는 비율 : 첫째 자녀 출산 진도비, 자녀를 한 명 낳은 여성이 둘째 자녀를 낳는 비율 : 둘째 자녀 출산 진도비 등)는 둘째 자녀 출산 진도비는 1956년~1960년 코호트까지는 점진적으로 하락했다”면서도 “이후 1971년~1975년 코호트는 하락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위원은 자녀를 낳지 않는 여성의 증가가 최근 코호트 완결출산율 감소의 주요한 원인으로 파악된 바에 따라 비혼 혹은 무자녀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40~44세 여성의 결혼 경험에 따른 자녀 출산 여부를 코호트 집단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결혼 경험이 없는 여성 중에서 자녀를 출산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출산은 대부분 결혼한 관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연구위원은 “40세~44세까지 결혼하지 않고 비혼으로 있는 경우가 점차 증하고 있어 1971년~1975년 코호트의 경우 비혼자 여성의 비율은 10.1%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자녀 기혼 여성도 1971년~1975년 코호트에서 6.2%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뿐만 아니라 코호트 완결출산율도 감소하고 있어 여성들이 가임기 전체 기간 동안 출산하는 자녀 수 역시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2018년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하락한 이유도 출산이 지속적으로 미뤄지고 있으며 연기된 출산이 실현되지 못하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끝으로 신 연구위원은 “정책적인 노력을 통해 출산에 대한 희망과 현실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출산을 미루고 원하는 만큼 자녀를 낳지 못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원인에 대응해 세부적인 정책 내용이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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