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 원인에 맞춰 체계적 치료해야"
"다낭성난소증후군, 원인에 맞춰 체계적 치료해야"
  • 칼럼니스트 강소정
  • 승인 2019.04.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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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부부한의사 강소정·배광록의 건강한 자궁·방광 로드맵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난소에 여러 개의 낭종이 나타나는 상태를 명명하는 질환입니다.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부정출혈 혹은 수 개월간의 무월경, 여드름, 다모, 남성형 탈모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난소의 다낭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호르몬 검사로 남성호르몬의 증가나 여포자극호르몬에 대한 황체형성호르몬의 비율 등을 고려한 뒤 진단합니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은 사춘기 직후에도 바로 나타날 수 있지만 성인기로 접어든 이후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이 특별한 이유 없이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경우가 많고, 생리가 다시 회복되는듯하다가 안 하기를 반복하기도 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검사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 생리불순이 뚜렷하면 주로 피임약을 통해 생리를 유도하게 됩니다. 에스트로겐 자극으로 내막이 자궁에 쌓이기만 하고 제때 배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피임약을 통한 생리는 배란성 생리가 아닌 약물에 의한 자궁내막의 탈락(소퇴성 출혈)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낭성 난포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게 되며,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생리불순의 상태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아직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는 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초래합니다. 소위 '살찌면 생리를 잘 안한다'는 말은 인슐린 저항성과의 상관관계를 말해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비만할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마른 체형임에도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많은데, 이 역시 인슐린 저항성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는 배란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함과 더불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인슐린은 당 대사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합성을 촉진하며, 이는 에스트로겐의 증가로 이어지고 증가된 에스트로겐은 난포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난포의 성장을 막아 배란장애를 일으킵니다. 

한방에서는 호르몬제를 사용하는 대신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을 강화함으로써 인체가 스스로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를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울러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어혈을 풀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며, 혈당을 조절하여 세포의 인슐린 감수성을 키워줍니다. 이러한 과정은 인체가 스스로 균형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여 규칙적인 생리를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생리와 연관된 호르몬은 변화가 일어나기까지 일반적으로 수개월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며 무월경 기간이 길거나 피임약 복용기간이 긴 경우에는 치료기간이 좀 더 걸리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늦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일상에서도 혈당을 쉽게 올릴 수 있는 음식들을 피하고 가벼운 운동을 함께 하며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 것이 호르몬 분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꾸준히 정상적인 생리를 이어가는 지름길입니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또한 메디타임즈 선정 여성, 방광 질환분야 100대 명의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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