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윤정 기자】
“안전하지 않고 위험하다는 인식 자체가 사고 위험을 낮춘다.”
허억 가천대학교 국가안전대학원 교수는 18일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제이앤하우스 웨딩홀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클래스 여성운전자교실’에서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허 교수는 이날 ‘초보운전자가 실수하기 쉬운 교통안전법규’를 주제로 강의하며 선진 교통 문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에 대해 얘기했다.
◇ “안전의식만 기르면 사고 나지 않아”
허 교수는 국내 교통 문화의 현실을 알리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보험통계 기준으로 185만 명이 교통사고로 사상을 당했다”며 “안전의식이 굉장히 중요하다. 안전의식만 기르면 사고는 나지 않는다. 안전하게 생활하려고 하고 안전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게 결국 안전의식이다. 안전의식만 기르면 사고를 내지 않으려 평소에 노력을 한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안전의식의 중요성을 얘기하면서 차에서의 안전한 위치도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차에서 가장 안전한 자리는 운전석 뒷자리고, 가장 위험한 자리는 조수석이다. 특히 조수석은 충돌사고로 한 명이 목숨을 잃을 때 가장 잘 부딪히는 자리다.
목이 부러져서 사망할 확률이 높은 곳은 뒷좌석 가운데 자리다.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차종은 승합차, 봉고차다. 그는 “아이들은 안전한 운전석 뒷자리에 앉혀라. 위험한 자리에 앉지 않는 것도 안전의식”이라고 설명했다.
◇ “교통문화 정착한 사회가 안전한 사회”
허 교수는 안전한 교통문화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언급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들이 차를 탈 땐 키가 140cm가 될 때까진 보호 장구를 착용해줘야 한다. 키가 140cm 이상이 돼야만 발이 바닥에 닿아 지탱할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보행자는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운전자는 먼저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 그는 “운전자들은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게 중요하다. 절대 조급한 마음을 가지면 안 된다. 무단 횡단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와 운전자가 서로 먼저 가려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보행자는 손을 들고 운전자에게 길을 건넌단 의사를 전해야하고, 운전자는 손으로 ‘먼저 가라’는 표시를 해줄 수 있다.
허 교수는 “안전하지 않고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 자체가 사고 위험을 낮춘다. 안전사고,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은 ‘설마’하는 안일한 의식 때문이다. 교통문화가 정착한 사회가 안전한 사회다. 만에 하나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안전의식을 길러야 안전문화가 정착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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