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운동' 우습게 보지 마세요
'숨쉬기 운동' 우습게 보지 마세요
  • 칼럼니스트 한설화
  • 승인 2019.04.25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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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 뷰티 매뉴얼] 호흡의 위대함①

트위터(twitter) 공동 창업자, 스퀘어 설립자이자 CEO, 월트 디즈니의 이사인 잭 도시(Jack Dorsey)를 아시나요? 그에게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어디든 거대한 광고판을 걸 수 있다면 뭐라고 적겠습니까?”

그는 대답했습니다.

“호흡하라.”

네. 이번 칼럼 주제는 ‘호흡(Breathing)’입니다. 여러분. 혹시 평소에 호흡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호흡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굳이 생각하고 의도하지 않아도 살아있는 동안 당연히, 알아서 행해지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것이 또 호흡입니다.

호흡을 잘 이용하면 많은 부분에서 좋은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호흡을 잘 이용하면 많은 부분에서 좋은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일단 저는 호흡을 크게 봐요. 호흡의 위대한 힘을 믿습니다. 그런 저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농담이 하나 있습니다. “평소에 무슨 운동 하시나요?”라는 질문에 평소 운동을 아예 하지 않는 사람이 “숨쉬기요”라고 대답하는 형태의 농담이 바로 그거예요. 숨쉬기, 즉 호흡을 ‘운동을 아예 하지 않는다’는 대답 대신 사용하기에 호흡은 너무 강력한 운동입니다.

호흡을 잘 이용하면 많은 부분에서 좋은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첫 번째로 호흡은 스트레스 해소에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흔히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죠. 누군가가 저에게 “인생을 살면서 꼭 피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이라고 묻는다면 전 망설임 없이 ‘스트레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살이가 어떻게 스트레스 하나 안 받고 살 수 있겠어요. 그 때문에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잘 다스려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으신가요? 저는 스튜디오에서 운동하거나 집에서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듣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곤 하는데요. 하지만 이때 문제가 있어요. 제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스튜디오와 스피커로 음악을 틀 수 있는 집이라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자 이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데 효과적인 것이 바로 ‘호흡’이라는 겁니다.

호흡은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의지만 있으면 나를 조절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몸의 변화 중 하나가 호흡이 빨라집니다. 즉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일 먼저 본인의 호흡을 들여다 봐주세요. 분명 호흡이 빨라져 있거나 심하면 호흡하는 것이 답답하게까지 느껴질 것입니다.

이때 잠시 1분만 멈춰서 깊은 심호흡을 몇 차례 해주세요. 여러분의 스트레스를 깊은 호흡으로 묵직하게 눌러 덮어주세요. 덧붙여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극성인 대한민국에서는 더욱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됩니다. 호흡이 빨라지면 나쁜 물질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되거든요.

두 번째로 호흡은 아이를 낳는 분만 과정을 원활하게 돕습니다.

실제로 운동을 통해 꾸준히 호흡해 오신 많은 주부님이 이야기합니다. 운동하면서 해 왔던 호흡이 아이를 낳을 때 그리고 진통을 완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요. 출산할 때 제일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면 ‘호흡’과 ‘강한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만 과정에 있어서 호흡은 산모 건강에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도 중요합니다. 산모의 원활한 호흡이 이루어져야 아이에게도 산소가 잘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중요한 호흡을 꼭 평소에 연습하셔서 위험하고 위대한 분만 과정을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잘 보내셨으면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호흡은 운동의 효과를 높여줍니다. 제가 현장에서 수업하면서 회원님들께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가 “숨 참지 말고 호흡하세요”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제가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있지만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많은 분이 운동하면서 호흡을 잘 안 하십니다.

아마 하는 운동이 본인에게 너무 버거워서 호흡하고 싶어도 잘 안 되는 상황일 수도 있겠고요. 호흡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잘 인지 못 하고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자의 경우라면, 호흡하는 게 어려워지는 범위까지 운동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고 그에 따른 질병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겁을 드리고 싶습니다. 건강해지기 위해서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운동하죠. 하지만 잘못된 운동법으로 인해 되레 병을 얻는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이어서 반대로 후자의 경우라면, 평상시에도 그렇지만 특히나 운동하실 때는 더욱이 호흡을 신경 써서 해 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래야 운동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며 근육의 활발한 움직임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사실 운동을 하면서 호흡을 잘하게 되면 나타나는 좋은 영향에 대해서 나열하라고 한다면 끝이 없습니다. 운동과 호흡. 좋은 거 두 개가 만났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MBN TV 프로그램 '엄지의 제왕'에 필라테스 계에서 유명한 홍정기 교수님이 출연하신 적이 있습니다. 홍정기 교수님께서는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호흡 진단법’을 소개해 주셨어요. 바로 ‘high-low’ 진단법 인데요. 영국의 호흡기 질환 과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의학적인 테스트라고 합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한 손은 가슴에, 한 손은 배에 올립니다. 코로 숨을 최대한 깊게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뱉는 것을 5번 반복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어느 손이 많이 올라가는지를 확인하는 거예요. 배에 있는 손이 가슴에 있는 손보다 많이 들리셨나요? 그렇다면 호흡을 잘하고 계신 겁니다. 그 반대의 경우라면 호흡할 때 힘이 들어가지 않아야 하는 부위인 어깨나 가슴에 힘이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대로 호흡을 하게 되면 명치 부분이 마시는 숨에 팽창됐다가 내쉴 때 수축합니다. 배보다 가슴이 더 많이 올라갔다고 너무 우울해하지는 마세요. 지금부터 올바른 호흡법을 익혀 차근히 바른 호흡법으로 가면 됩니다. 그럼 다음 칼럼을 통해 그 ‘올바른 호흡법’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해 보겠습니다.

*칼럼니스트 한설화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미국 밸런스드 바디(Balanced body) 필라테스 강사입니다.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은 건강하신가요? 건강한 일상이 모여 아름다운 삶을 우리 함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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