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따뜻한 봄바람에 벚꽃에, 어느덧 봄인가 싶더니 낮엔 벌써 얇게 챙겨 입은 겉옷도 벗게 만들만큼 제법 더워졌다. 살랑살랑 기분 좋게 따뜻하던 봄볕은 슬슬 새로 올라오는 잡티를 걱정하게 할 만큼 따가워졌다. 이렇게 따가운 볕이 더더욱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이다.
건강한 피부에도 열이 오르고 따가움을 느낄 만큼 볕이 강해지면 피부 장벽이 무너진 채 건조하고 염증이 올라오는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의 경우 더더욱 괴로움을 호소한다. 강한 볕에 얼굴에 열은 더 오르고, 건조한 피부에 각질은 더 도드라지며 오후 내내 건조함과 따가움, 가려움을 느끼기 쉽다. 덥고 뜨거운 여름을 앞두고 지루성피부염의 치료방법에 대해 존스킨한의원 이준섭 원장을 만나 들어봤다.
이준섭 원장에 따르면 지루성피부염 한의원 치료는 크게 외치와 내치로 나뉜다. 한의원에서는 피부질환의 증상은 겉에 있지만 원인은 속에서 올라온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물론 피부과도 외용제와 내복약이 따로 있지만 그 의미가 좀 다르다. 이준섭 원장은 “외치에는 대표적으로 화침시술, 온침시술, 생기요법 등이 있다. 화침은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서 피부층에 깔리게 되는 세균, 염증물질 등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시술로 피부에 미세한 손상을 동반하므로 한 달에 한 번 피부재생주기에 맞춰 시술한다. 온침시술은 피부장벽이 특히 약해져있는 경우 화침보다 약한 자극으로 진피층까지 침이 들어가 피부 재생과 회복을 촉진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온침시술 전후에는 이준섭 원장이 외용처방한 ‘생기소독음’으로 피부를 먼저 진정시킨 후 시술하는데, ‘생기소독음’은 그 자체만으로도 피부 진정 및 피부 회복 효과가 뛰어나 지루성피부염 치료에 매우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
이러한 외치와 함께 존스킨한의원에서는 내치를 병행하는데, 내치는 크게 탕약치료와 침치료로 나뉜다. 탕약치료는 첫째, 피부 습열, 스트레스로 인한 심열이 위로 올라온 경우, 둘째, 비위습담이 양명경을 타고 얼굴에 올라온 경우, 셋째, 기혈의 부족으로 피부의 진액이 부족하고 피부장벽 보호 기능이 저하된 경우 등 3가지 변증을 중심으로 한약을 처방한다.
내치를 위한 침치료는 피부염 증상이 나타난 부위가 아닌 오장변증을 통해 문제가 되는 장부의 기능을 찾아 그에 해당하는 경락에 침을 놓음으로써 탕약을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이준섭 원장은 “존스킨한의원 수원점에서는 사암침법을 이용한 침치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심장열을 조절해야겠다 하면 수소음심경, 즉 심장 관련 침을 놓게 되고 비위를 조절하는 약을 쓰는 중이라면 족양명위경, 즉 비위 관련 침을 놓아 탕약이 하는 역할을 도와주게 된다. 결국 내치의 메인스트림은 탕약치료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지루성피부염을 이와 같이 치료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할까? 이준섭 원장은 “증상의 경중에 따라 다르겠으나 일반적으로 피부과에서의 치료기간 보다는 길게 잡아야 한다. 단순히 증상을 잡는 치료가 아니라 피부 자체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를 회복시키는 과정을 동반하므로 시간이 걸린다. 나쁜 것을 빼는 것은 쉽지만, 필요한 것을 채워넣는 것은 시간이 한참 더 걸리는 것이 한의학적 치료법의 특징”이라고 설명하면서, “급성으로, 일시적으로 증상이 악화된 경우(나쁜 것이 넘치는 경우)는 치료가 빠르지만, 만성적으로 지지부진하면서 잘 낫지 않는 경우(필요한 것이 부족한 경우)는 치료기간이 길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준섭 원장은 "어떤 치료든 시작이 빠르면 치료 예후도 좋기 마련이다. 지루성피부염이 더욱 악화하기 쉬운 여름까지 치료를 미루며 증상을 방치하기 보다는 슬슬 기온이 올라가 여름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이 때 피부 전문 한의원에 내원하여 몸 속 치료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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