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원정출산 뚜렷… 경북·전북·전남 분만 6년 만에 1/3 줄어
도시 원정출산 뚜렷… 경북·전북·전남 분만 6년 만에 1/3 줄어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9.05.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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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자 의원 “숫자만을 늘리려는 현 지원정책 재검토 필요”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최근 6년 동안 경북, 전북, 전남의 분만건수가 1/3이나 감소했다. ⓒ최도자의원실
최근 6년 동안 경북, 전북, 전남의 분만건수가 1/3이나 감소했다. ⓒ최도자의원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합계출산율 0명대로 진입한 가운데, 최근 6년 동안 경북, 전북, 전남의 분만건수가 1/3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의 산모가 도시지역에서 출산을 하는 원정출산 현상도 뚜렷해 저출산 시대, 분만시설 지원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바른미래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최근 6년간 지역별 분만심사 현황을 2일 공개했다. 각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의 숫자는 경북 35.8%, 전북 33.6%, 전남 33.1%가 각각 줄었다.

2013년 전국 분만건수는 42만 7888건이었으나, 6년 만인 지난해는 32만 7120건으로 23.6% 감소했다.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의 숫자도 감소해 같은 기간 전국 706곳에서 569곳으로 1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분만건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경상북도였다. 경북은 2013년 1만 7015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1만 929명이 태어나 감소율 35.8%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전북은 1만 4838명에서 9858명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출생건수 1만건 선이 무너졌다. 전남은 1만 786명에서 7219명으로 줄었다.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의 숫자가 가장 큰 비율로 감소한 곳은 광주였다. 24곳 중 15곳이 더 이상 분만을 받지 않아 감소율은 62.5%나 됐다. 다음으로는 전북 24.3%, 울산 23.1%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시의 분만가능 의료기관은 2곳에서 4곳으로 2배로 증가했고, 전남도 14곳에서 16곳으로 2곳이 증가했다.

최도자 의원은 “농촌지역에서 주변 대도시로 원정출산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만건수는 의료기관의 위치를 기준으로 분만건수를 집계하며, 통계청의 출생아 수(2018년은 잠정집계)는 부모의 주거지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분만건수와 출생아 수의 차이는 각 지역 산모가 해당 지역에서 분만하지 않는 숫자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분만건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경북의 경우 2017년과 2018년 모두 지역 출생아 수보다 분만건수가 각각 5569건, 5171건이 부족했다. 반면 인접한 대도시인 대구의 경우 2017년 4882건, 지난해 4548건의 분만이 시술돼 출생아 수를 초과했다.

전남은 약 4000여 건의 분만이 적었고, 인접 대도시인 광주는 4000여 건의 분만이 더 늘었다. 경남은 3000여 건의 분만이 적고, 부산은 3000여 건이 초과돼 권역별로 대도시 원정출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 의원은 “초저출산 시대에 농촌지역의 분만감소는 더 심각하다”며, “권역별로 산모들의 대도시 원정출산이 계속되고 있는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분만시설의 숫자만을 늘리려는 현 지원정책을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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