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아이에게 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할까요?”
부모들이 참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베이비뉴스에 ‘엄마의 말’ 칼럼을 연재하며 북라이크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경옥 경인방송 아나운서의 대답은 무엇이었을까요? 지난달 30일 게재된 그의 칼럼(☞ 아이와 책 읽을 때 '답정너' 질문은 하지 마세요)을 카드뉴스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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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책 읽기, 다섯 가지만 기억하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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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할까요?”
부모들이 참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베이비뉴스에 ‘엄마의 말’ 칼럼을 연재하며 북라이크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경옥 경인방송 아나운서는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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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정너’ 질문은 곤란하다
“구름은 동물 친구들에게 뭐라고 했지? 저번에 엄마가 읽어줬는데 기억나?”
명확한 답을 기대하며 묻는 질문은 참 부담스럽다. 그래서 아이들은 못 들은 척하거나 엉뚱한 얘기로 그 순간을 회피해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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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주면서 부모가 물어봐야 하는 것은 아이의 생각이다. 내용을 얼마나 잘 기억하는지 확인하는 질문이 아닌, 다양한 상상을 이끄는 질문이어야 한다.
“구름이 멀리 가버렸네. 동물 친구들은 기분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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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답에 적극 반응하자
아이의 생각이 좀 많이 엉뚱할 수 있다. 이치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상식에서 한참 먼 얘기를 할 수도 있다.
“구름이 떠났는데 동물 친구들이 기뻐 보인다고? 아니지~ 친구가 떠나면 슬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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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모든 것을 ‘다큐’로 접근하지 말자.
“와~ 그렇게 생각해? 맞아, 그럴 수도 있겠다. 엄마는 그렇게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네 얘기를 들으니까 진짜 그런 것 같아.”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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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답 없는 아이에겐 부모가 먼저
아이가 답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 “얼른 답해봐!” 재촉할까? 그럴 때는 우선 충분히 기다려준 후, 부모가 먼저 생각을 표현해주는 것도 좋다.
“엄마 생각에는 함께 놀던 친구가 떠난다는 건 슬픈 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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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서 더 나아가, 예전에 친구랑 헤어지고 슬펐던 경험까지 얘기하기도 한다. 이 순간 아이는 엄마와 하는 책 읽기 시간이 꼭 무언가를 답하고 평가받는 부담스러운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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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기는 철저히 아이 주도로
책을 읽어줄 때에도 아이의 속도에 맞춰야 한다. 한 쪽을 다 읽지 못했는데 아이가 다음 쪽으로 넘긴다면, 그냥 넘어가자. 어느 쪽에서는 유독 오래 머물기도 한다. 그러면 그 쪽을 펴놓고 대화를 충분히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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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는 것도, 책을 펴놓고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책장을 뒤적거리는 것도, 한 쪽에 오래 머물며 이야기하는 것도 모두 독서의 중요한 과정이다. 엄마와 책 읽는 것이 '싫지만 해야 하는 일'이 되지 않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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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먼저 책을 읽자
“어떻게 하면 읽게 할 수 있을까요?” “부모님은 책을 읽으시나요?” “아뇨…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 더 답을 할 필요가 있을까. 아이들은, 아니 우리들은 많이 보는 것에 익숙해지고 익숙해진 것에 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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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것이다. 나는 책 한 권 펼쳐보지 않으면서 우리 아이는 책 좋아하는 아이가 됐으면 하는 것은 스스로 생각해도 좀 민망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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