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재발성 방광염, 면역력 저하 심해지면 신우신염까지 발전”
“만성 재발성 방광염, 면역력 저하 심해지면 신우신염까지 발전”
  • 칼럼니스트 강소정
  • 승인 2019.05.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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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부부한의사 강소정·배광록의 건강한 자궁·방광 로드맵

방광염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평생에 한두 번 정도는 걸려본 경험이 있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방광염이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고 주변의 질, 회음부와의 거리가 가까워 다양한 병원균에 노출이 쉽기 때문입니다.

일단 방광염에 걸리고 나면 소변이 시원하게 나가지 않거나 소변볼 때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소변을 봐도 덜 본 것 같은 잔뇨감과 이로 인한 빈뇨, 소변이 갑자기 마려워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게 되며 심한 경우 혈뇨를 보기도 합니다. 또한 아랫배 쪽으로 뻐근함과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발열이나 오한과 같은 전신 증상은 없습니다. 

방광염은 흔하고 쉽게 낫는다는 인식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낫기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칫하면 세균이 주변으로 파급되어 요로 감염을 비롯한 신우신염, 결석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만성으로 이어질 경우 과민성방광증후군, 요도자극증후군, 방광통증증후군, 간질성방광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들 질환의 경우 균 검출은 되지 않지만 빈뇨, 잔뇨감, 아랫배통증, 요도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을 힘들게 만듭니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방광염의 직접적인 원인은 세균(대부분은 대장균)이기 때문에 치료는 대부분 항생제를 사용하며 가벼운 방광염인 경우 3일 안에 호전됩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방광염이 발생하면 그만큼 항생제를 장기적으로 투여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항생제의 부작용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항생제 내성도 부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일상에서 방광염이 남들보다 쉽게 자주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면역력 저하를 의미하기 때문에 균의 사멸만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로는 재발을 막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1년에 3회 이상 빈번하게 방광염이 발생하는 만성방광염의 상태에 놓여있다면 항생제에만 의존하는 치료에서 벗어나 면역력을 키우는데 힘써야 합니다. 

한방치료는 예로부터 기혈을 보하고 기능적 허약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해왔습니다. 방광염에 대한 한방 치료는 인체의 기력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키우며 약해진 방광의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방광염이라는 것도 애초에 방광이 약해져서 발생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방광을 비롯하여 방광과 연관 관계에 있는 장부의 기운을 함께 보충하는 치료를 합니다.

특히 한의학에서 방광은 신장에서 기운을 받아 기능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방광의 허약함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신장의 에너지를 보강하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만약 빈뇨와 잔뇨감을 비롯한 염증, 통증, 혈뇨 등의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이를 다스리는 효능이 있는 한약재를 사용하여 당장의 불편한 증상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침 치료의 경우는 긴장된 방광근육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감소시키며, 기운을 돌려주기 때문에 한약치료와 더불어 병행하면 효과적입니다. 뜸과 같은 온열치료는 방광과 신장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줍니다. 모든 병이 그렇겠지만 조기 치료가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방광염이 반복되거나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몸의 전체적인 상태를 되돌아보고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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