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약 40%가 변비를 경험합니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 신체활동 감소, 소화물의 대장통과 시간 지연, 커진 자궁의 장 압박, 철분제 복용 등이 그 원인입니다. 변비가 심한 경우 치질에 출혈까지 동반하기도 합니다. 임산부의 속을 답답하게 만들어 괴롭히는 변비,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충분한 식이섬유질 섭취
식이섬유는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위장관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하며, 장내 유용균의 번식을 도와 배변을 원활하게 합니다. 1일 약 30그램 이상의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일, 채소, 덜 정제된 곡식, 콩류를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임산부는 하루에 약 10컵 (약 2L)이상의 수분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식단이라면 채소, 과일, 국으로 수분을 섭취하게 되므로 음식 외 따로 하루 5컵 이상의 물을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 소변을 자주 봐서 잠을 자기 힘든 임산부의 경우는 잠들기 두시간 전까지만 물을 조금씩 자주 나눠 마시면 좋습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
규칙적인 운동도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화장실에 앉아 있기
매일 편안한 마음으로 화장실에 앉아 있습니다. 변의가 있을 때 참지 않도록 합니다. 가급적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가도록 하고, 아침 식사 후 대장이 자극되므로 아침에 앉아 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에 이로운 살아있는 박테리아의 배양균을 포함하고 있는 식품이나 식품보충제를 말합니다. 유익한 균이 소화기관에 정착할 수 있게 하여 소화 기능을 증진시키고 유해균을 억제하며 장운동을 증가시켜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요구르트이며, 알약이나 캡슐, 분말 형태도 있습니다.
어떤 제품을 먹어도 상관없으나, 충분한 양의 프로바이오틱스가 대장에 도달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는 태아의 아토피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알러지 질환이 있는 임산부의 경우 변비가 없어도 섭취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변의 부피를 증가시키는 변비약 복용
임산부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변비약도 있습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도 변비 때문에 힘드시다면 담당 선생님과 상의한 후 안전한 변비약을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양혜진은 서울대병원에서 산부인과 전문의, 임상강사를 거쳐 현재 도곡함춘산부인과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산과 전문의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임신과 출산을 행복한 기억으로 남게 하기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도곡함춘산부인과는 24시간 무통 분만, 르봐이예 분만(인권분만) 등 맞춤 분만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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