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시작한 당신, 혹시 올 여름 '비키니'가 목표인가요? 
운동 시작한 당신, 혹시 올 여름 '비키니'가 목표인가요? 
  • 칼럼니스트 한설화
  • 승인 2019.05.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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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 뷰티 매뉴얼] 운동도 인생처럼 멀리 볼 줄 알아야 해요

"It‘s not fitness. It‘s life."(운동이 아니다, 삶이다.)

제가 좋아하는 문구 중 하나입니다. 외국의 이쿼녹스(Equinox)라는 체육관에서 사용하는 슬로건인데요, 이쿼녹스에 가입하고 회원이 되면 저 슬로건이 적혀있는 환영 티셔츠를 준다고 하더라고요. 저 한 문장이 제가 여러분께 오늘 칼럼을 통해서 드리고 싶은 말의 전부가 되겠습니다.

문장을 그대로 해석해 보면, 운동(Fitness)이 아니라 삶(Life)이래요. 운동을 운동으로 보지 말자는 소리죠. 운동 그 자체가 삶의 한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당연히 먹고 자고 하는 것처럼 운동도 삶 속에서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행해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저는 저 문장을 많이 남용하면서 살고 있어요. 운동을 좋아하는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 해?”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 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저 문장 그대로를 사용해서 답변해 주곤 했어요. “운동은 삶이니까. 먹고, 자고 하는 것처럼 살면서 당연히 해야 하는 거니까.” 라고요. 그러면 다들 큰 깨우침을 얻은 것 같은 표정을 짓더라고요.

저 문장이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말인데요. 우리는 운동에 대해서 저렇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지인들을 포함해서, 생각보다 많은 분이 운동을 다니는 것에 대해서 ’돈을 내고 또 다른 취미생활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더라고요. 예를 들어, 굳이 배우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지만 내가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다니는 외국어 학원처럼 말입니다.

물론 운동도 하나의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특별하게 보지 말자‘라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언젠가 평소 운동을 안 하는 친구가 헬스장을 끊었다고 연락이 왔어요. 본인은 이제 열심히 운동할 거라면서 열정 가득 찬 목소리로요. 그때 시기가 딱 6월이었고 저는 이 친구의 운동 목적이 자연스럽게 예측 가더라고요.

제가 물었습니다.

“왜 갑자기? 운동하는 이유가 뭔데?”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이제 여름이잖아. 살 빼서 수영복도 입고 그래야지.”

역시 제 예상과 같은 답변이 나왔어요. 운동하는 데 있어서 어떤 특정한 이유가 존재하면 안 됩니다.

그 특정 이유가 사라지거나 충족되고 나면 그 사람은 더 운동을 안 한다고 저는 감히 확신해요. 연애도 그렇잖아요. 저는 본인만의 이상형 기준이 확고한 사람보다, 이상형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눈이 더 높다고 봐요.

또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데 있어, 이유가 존재하는 것보다 그냥 ’너라서 좋아‘, ’너 자체가 좋아‘라고 이야기하는 커플이 더 오래 가는 것처럼 말이에요.

운동을 조금씩, 천천히 나와 오래 함께 가는 '인생의 동반자'라고 생각하세요. ⓒ베이비뉴스
운동을 조금씩, 천천히 나와 오래 함께 가는 '인생의 동반자'라고 생각하세요. ⓒ베이비뉴스

운동을 시작하면서 목표나 목적을 두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떤 것을 할 때 목표나 목적을 두는 건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목표나 목적을 조금 다르게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단기적인 내용보다는 조금 더 장기적인 내용으로 세워보세요. 더 깊고 넓은 내용으로 운동하는 목표를 정해보세요.

예를 들어서 운동하는 목표가 ’곧 여름이니까‘, ’곧 비키니 입어야 해서‘가 아니라 ’내가 80대가 돼도 지금처럼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든지 ’많이 늙어서 노인이 되었을 때 질병에 덜 걸리기 위해서‘와 같은 미래지향적인 내용으로요. 남들과는 다른 본인만의 개성 있는 운동 목표를 세워 보세요. 운동에 대한 애정이 한 층 증폭될 것입니다.

제가 미래지향적이고 장기적인 내용의 운동 목표를 세우라고 추천해 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운동을 그만큼 여러분들의 인생에서 오래 끌고 가시라는 뜻이었어요.

너무 빨리 운동의 효과를 보려고 하지 마세요. 빠르게 체중감량을 한 사람에게는 금방 요요가 오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천천히 체중을 감량한 사람의 체중은 오래 갑니다. 작은 것들이 모여서 이루는 빅뱅을 믿으세요. 10년 넘게 운동을 해 온 사람도 일주일 운동 쉬면 처음 운동 한 사람처럼 몸이 말을 안 들어요.

우리 인생은 장기전입니다. 운동이 곧 'life'라고 했죠. 그래서 운동도 마찬가지로 장기전이에요. 운동을 조금씩, 천천히 나와 오래 함께 가는 인생의 동반자라고 생각하세요.

운동은 인생의 동반자로, 내 옆에서 나에게 많은 것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나의 스트레스도 해소 시켜 줄 것이고요. 내 건강도 지켜줄 것이고요. 자연스럽게 내 몸도 아름답게 만들어 줄 거예요.

이 얼마나 기특한 존재입니까? 하나의 존재가 주는 이점이 이토록 많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운동을 여러분 곁에 오래 두고 사랑해주세요. 운동은 정말 정직한 존재라서 여러분이 사랑해 주는 만큼 사랑을 보내줄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한설화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미국 밸런스드 바디(Balanced body) 필라테스 강사입니다.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은 건강하신가요? 건강한 일상이 모여 아름다운 삶을 우리 함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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