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겨진 차 안, 어른에겐 ‘잠깐’ 아이에겐 ‘치명’
홀로 남겨진 차 안, 어른에겐 ‘잠깐’ 아이에겐 ‘치명’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9.05.22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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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 '나홀로 차에' 캠페인, 정병수 국제아동인권센터 사무국장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베이비뉴스는 22일 정병수 국제아동인권센터 사무총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프로젝트 실시 배경과 프로젝트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들어봤다. 자료사진 ⓒ베이비뉴스
정병수 국제아동인권센터 사무국장. 자료사진 ⓒ베이비뉴스

지난해 7월 17일 경기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서 네 살 아동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여름철, 어른들의 부주의로 뜨거운 차량에 갇혀 사망하는 안타까운 차량갇힘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차량이 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 표면온도가 최고 90℃ 이상까지 오른다. 다가오는 여름, 차량갇힘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아동인권센터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내놨다. 바로 ‘나홀로 차에’(Car Alone). 이 프로젝트는 차량갇힘사고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베이비뉴스는 22일 정병수 국제아동인권센터 사무국장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프로젝트 실시 배경과 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Q. 21일 정 국장님이 SNS에 “몇 번을 시도하다가 멈추고 엎어진 프로젝트”라고 이 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 무슨 이유로 진행되지 못했는지 궁금합니다.

“몇 년 전부터 계속 차량에 아이를 두고 내려서 사망하는 사고가 있어서, 이것을 예방하기 위한 무언가를 만들고자 시도를 몇 가지 해봤어요.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과 같은 아이디어도 나오고, 위치추적 시스템 이야기도 나왔죠. 기술적으로 가능한 부분도 있었지만, 예산도 많이 들고 결국은 기술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몇 번 시도하다가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 일을 겪고 나서 결국 캠페인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나홀로 차에’의 취지는 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에게도 (차량 속의 아이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캠페인까지 오는 데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국제아동인권센터가 진행 중인 텀블벅 '차량갇힘사고 예방 캠페인' ⓒ텀블벅 화면 캡처
국제아동인권센터가 진행 중인 텀블벅 '차량갇힘사고 예방 캠페인' ⓒ텀블벅 화면 캡처

Q. 국제아동인권센터는 차량갇힘사고 예방을 위해 ‘꾹 버튼’과 ‘꼭 스티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차량갇힘사고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꾹 버튼’은 현재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기 전 한 번 더 아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빛과 소리로 돕는 장치입니다. ‘꾹 스티커’는 행인들에게 혹시나 남겨진 아이가 있는지 살펴봐주기를 요청하는 일종의 사인입니다.

우리나라는 차량갇힘사고에 대해 자료도 별로 없고 자세한 연구도 없는 것 같은데, 미국 같은 경우, 특히 플로리다주 등 남쪽지방 같은 경우는 날씨가 더운 날이 많으니까 ‘Hot Car Death’라고 하는, 뜨거운 차에 갇혀서 사망하는 사건에 대해 조사도 하고 법안도 만들고 하는 단체도 있더라고요.

또, 미국 통계를 보면 차량갇힘사고 절반 이상은 보호자가 깜빡하고 내려서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결국 운전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 모든 사고들은 확인 한 번, 그리고 혹여 잠깐이라도 아이를 두고 내리지 말아야 한다는 인지 한 번으로 예방될 수 있습니다.”

Q. 현재 진행 중인 캠페인을 통해 모여지는 수익금은 어떻게 사용하실 계획이신가요.

“지금 텀블벅에서 진행 중인 ‘차에 아이를 혼자 두지 마세요 잠깐일지라도요’(tumblbug.com/caralone)의 경우는 사람들 반응을 보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목표 금액에 도달되면 우선적으로 차량갇힘사고 예방 포스터를 제작해 아이들이 많이 있는 기관이나 보호자들이 많이 다니는 기관에 부착할 계획입니다. 포스터에는 차량갇힘사고 예방을 위해 꼭 알아둬야 할 수칙들을 담을 예정입니다.”

Q. 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시다면?

“아이들이 여름에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큽니다. 사고는 운전자의 실수, 때로는 가족, 선생님의 실수 등으로 발생하죠. 실수를 한 것도 큰 문제지만,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아이들을 좀 더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기 위한 사회적 책무성을 같이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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