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3명은 일상생활에서 이동 시 불편을 느끼는 교통약자였다. 임산부 등의 교통약자는 지역에서 이동할 때 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지만, 만족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9개 도 단위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7일 공개하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교통약자는 전체 인구 5212만 명 중 약 29%에 달하는 수준인 1509만 명이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어린이 등을 그 대상으로 규정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765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어린이,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임산부 순이었다. 전년 대비 고령자는 4% 늘었고 임산부는 8.63%, 영유아 동반자는 5.96% 적어졌다.
교통약자가 지역 내에서 이동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43.6%)였다. 교통약자 중에서도 임산부(58.3%)가 버스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지체장애인의 버스 이용 빈도는 24.2%에 그쳐 가장 낮았다.
그러나 교통수단 평균 만족도는 66.6점이었으나 고속·시외버스 만족도는 65.9점, 시내버스 만족도는 65.2점에 그쳤다. 여객시설 평균 만족도는 72.2점이었는데 버스터미널 만족도는 70.1점, 버스정류장 만족도는 72.1점으로 평균치조차 충족하지 못했다. 반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교통수단은 철도였다(도시·광역철도 72.0점, 철도 70.7점).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약자가 버스를 이용하는데 어려움 없도록 저상버스 도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휠체어 이용자의 시외 이동권 확보를 위해 올해 하반기 휠체어 탑승 설비를 장착한 고속·시외버스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저상버스는 휠체어 승강설비 기준에 100% 부합했다. 그러나 버스 좌석의 3분의 1이상을 교통약자용 좌석으로 설치하라는 기준에 부합한 버스는 전체의 29.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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