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동성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데 유독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에게만 공격적인 여자아이. 남자 친구들을 힘으로 제압하고, 친구들에게 ‘힘세고 무서운 아이’로 통하는 딸아이의 속마음에는 무엇이 있을까.
5월 28일 게재된 윤정원 ‘공감이있는공간 미술심리치료연구소’ 소장의 칼럼(☞ 우리 딸은 유독 ‘남사친’에 공격적이에요)을 카드뉴스로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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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한테만 공격적인 딸아이… 속마음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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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데 유독 남자 친구들에게만 공격적인 아홉 살 딸아이. 딸아이의 속마음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베이비뉴스 칼럼니스트인 윤정원 ‘공감이있는공간 미술심리치료연구소’ 소장의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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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들을 힘으로 제압하는 이유는 뭘까요? 먼저 자신을 지키려는 방어적인 행동입니다. 강한 힘만큼이나 약한 자아가 공존할 수 있습니다.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인 언행도 자신을 지키려는 심리적 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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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상대가 두려워서 과장된 과잉행동으로 맞설 수 있습니다. 자신을 공격한다고 느끼면 비슷하거나 혹은 더 강하게 대응하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은 공격을 받으면 자신이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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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잘 지내고 싶다는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상대를 차단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잘 지내고 싶다는 강한 표현입니다. 방어적인 행동들이 지속되면 심리적 교류의 단절로 인해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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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남자 친구들에게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가족 중 아이와 아빠, 아이와 남동생, 아빠와 남동생의 관계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남동생과 관계가 좋지 않아서 남자 친구들에 대한 태도가 거부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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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엄마 아빠가 남동생을 더 사랑한다고 느낀다면, 남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낄 수 있겠습니다. 아이는 가족을 모델 삼아 성에 대한 개념을 인식해간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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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힘이 세다는 것은 에너지의 강도가 높다는 뜻이니, 아이가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할 수 있도록 신체 활동을 많이 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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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인 대화를 통해 감정이 교류되고 수용되는 경험을 하게 해줘야 합니다. 관계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거나, 평소에 아이가 원하는 정도의 대화가 이뤄지지 못하는 건 아닌지 체크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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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자는 이래야 돼”, “여자가 왜 그래”라는 편향된 사고는, 생물학적 다름을 전제하더라도 심리적 불편함을 유발하는 내용입니다. 부모의 편견 없는 태도는 아이의 올바른 성 인식에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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