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2년까지 '생태친화 어린이집' 125개소 만든다
서울시, 2022년까지 '생태친화 어린이집' 125개소 만든다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07.15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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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사회성 배우고 창의력 발휘하도록 자연·아이·놀이 중심으로 개편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텃밭놀이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서울시
텃밭놀이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서울시

서울시는 교실 안 학습교재‧교구 중심의 보육과정을 탈피하고 영유아의 생태체험과 놀 권리를 보장하는 거점형 ‘생태친화 어린이집’을 ’22년까지 자치구별 5개소, 125개소를 조성‧운영할 계획이며, 올해 처음으로 4개구 20개소를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국공립어린이집을 획기적으로 확충해 보육 인프라를 늘려왔다면 이제는 보육의 질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어린이집은 정해진 보육일정에 따라 학습과 수업중심의 일과에 맞춰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공간, 연령구분 및 교재교구 활동 등 교사의 통제에 따라 일과를 진행하다보니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어렵거나 아이주도적 놀이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늘 이어져왔다. 

마침 정부도 놀이‧유아중심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누리과정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가 지난 4월 보육교직원 및 부모 2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태보육 관련 설문조사 결과, 생태친화 보육에 대한 정책적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친화형 보육에 대해 교사, 원장, 부모 모두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90%가 넘었으며, 놀이공간 조성(35.9%), 생태친화형 프로그램 개발 보급(32.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시가 조성‧운영하는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두지 않고 자연‧아이‧놀이 중심의 다양한 보육과정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말한다.

예컨대 어린이집 내 공간이나 인근에 다양한 생태보육이 가능한 텃밭, 실내외 놀이터를 조성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한다거나, 유아숲체험원, 태양의 놀이터 등 서울시 생태 시설과 연계해 바깥놀이, 산책 시간을 늘린다. 어린이집의 부족한 야외놀이공간을 지원하기 위해서 유아숲체험원(52개소), 유아동네숲터(199개소), 태양의 놀이터(에너지드림센터), 시민자연학습장(농업기술센터) 등 서울시 유관시설도 연계할 계획이다.

바깥놀이 활동에서도 짜여진 일정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놀이를 주도해 놀이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흙이나 모래, 물만 있어도 여러 가지 놀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생태친화 어린이집 조성에 있어 보육교직원‧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보육공동체 인식개선 활동도 병행한다. 글자‧숫자 공부 등 학습적인 면에 대한 요구가 높은 현실에서 생태친화형 보육을 통해 놀이와 학습이 같이 이뤄진다는 것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자치구를 대상으로 올해 생태친화 어린이집 조성‧운영 공모에 들어간다.

오는 18일 자치구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29일까지 자치구별 사업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심사해 사업대상 자치구 4곳을 선정한다. 선정된 대상 자치구에서 신청을 받아 거점형 운영을 할 어린이집을 선정하게 된다.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각 자치구에서는 자체심사를 통해 거점형 어린이집 5개소씩을 선정한 후, 8월 14일까지 최종 사업계획을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보육담당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선정된 어린이집은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8월부터 12월까지 생태보육 컨설팅을 진행하며 컨설턴트를 통한 연계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어린이집 내‧외부의 생태 놀이공간 조성을 위한 환경조성비를 지원한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놀이는 아이를 가장 아이답게 하고, 창의성을 발휘하고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배우도록 하는 교육”이라며 “자연, 아이, 놀이 중심의 생태친화 어린이집을 조성‧운영해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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