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하는 월드타워? 주요 상권엔 '일본 브랜드' 점령
'한국' 대표하는 월드타워? 주요 상권엔 '일본 브랜드' 점령
  • 김근현 기자
  • 승인 2019.07.16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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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뉴스]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가볍게 생각하는 일본

【베이비뉴스 김근현 기자】

월드타워몰 1층에 일본 브랜드인 무인양품과 유니클로가 함께 자리해 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월드타워몰 1층에 일본 브랜드인 무인양품과 유니클로가 함께 자리해 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최근 우리나라 대표 건축물로 평가받는 곳이죠. 방한한 해외 귀빈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된 이곳, 어딜까요? 바로 롯데월드타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한 이스라엘 대통령도 지난 14일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 그 안에 있는 롯데월드타워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들로 채워져 있을까요? 궁금해졌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건축물에 들어서자 마주한 일본 브랜드 무인양품과 유니클로

2층에 위치한 유니클로 키즈 매장, 여름 세일이 진행중이지만 손님은 한 사람도 없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2층에 위치한 유니클로 키즈 매장, 여름 세일이 진행중이지만 손님은 한 사람도 없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유니클로 키즈 매장에 일본 대표 캐릭터 '피카츄'가 그려져 있는 티셔츠가 전시돼 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유니클로 키즈 매장에 일본 대표 캐릭터 '피카츄'가 그려져 있는 티셔츠가 전시돼 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유니클로는 롯데쇼핑이 49%, 무인양품은 롯데상사가 40%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또 이들 업체의 한국내 매장은 대부분 롯데 유통 계열사 안에 입점해 있습니다. 롯데 유통 계열사의 가장 큰 쇼핑몰인 월드타워몰에도 주요상권에 무인양품과 유니클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에 들어서자 만난 브랜드, 한국 브랜드가 아니라 일본 브랜드였습니다.

◇ 전층에 위치한 일본 브랜드...불매운동 여파로 한산

지하 1층부터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처음 마주친 일본 브랜드 매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들을 구매할 수 있는 '도토리 숲' 입니다.

롯데 월드타워몰 지하 1층에 위치한 '도토리숲'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인 토토로, 포뇨, 센과치히로, 하울, 등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롯데 월드타워몰 지하 1층에 위치한 '도토리숲'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인 토토로, 포뇨, 센과치히로, 하울, 등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지하 1층에서 첫 번째로 만난 일본 브랜드, '도토리숲' 일본어로 쓰여진 센과 치히로의 가오나시 캐릭터 인형이 진열돼 있고, 한 아이가 구매한 일본 캐릭터 상품을 만져보고 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지하 1층에서 첫 번째로 만난 일본 브랜드, '도토리숲' 일본어로 쓰여진 센과 치히로의 가오나시 캐릭터 인형이 진열돼 있고, 한 아이가 구매한 일본 캐릭터 상품을 만져보고 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한글로 번역조차 안 된 일본 캐릭터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한글로 번역조차 안 된 일본 캐릭터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지하 1층에서 두 번째로 마주친 일본 브랜드는, 바로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인 'GU'입니다. GU는 지난 2018년 한국에 상륙한 일본 브랜드입니다. 롯데월드타워몰에 한국 1호 매장을 내고, 한국 내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GU, 키즈코너가 상당한 규모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한산한 모습이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GU, 키즈코너가 상당한 규모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한산한 모습이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 롯데월드몰 4층에 위치한 키즈몰, 입장하자 먼저 보이는 '일본 브랜드'

롯데월드몰 4층에는 큰 규모의 키즈몰이 있습니다. 쇼핑뿐만 아니라 체험, 놀이시설, 미용 등 아이를 위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얼마나 많은 일본 제품과 브랜드들이 있을까요?

4층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인 'MINISO', 미니소는 일본 라이프 스타일 SPA브랜드입니다.

4층 키즈몰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MINISO 매장, 미니소는 일본 라이프 스타일 SPA브랜드다. 미니소 매장 진열대에 일본어로 적혀있는 장난감들이 진열돼 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4층 키즈몰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MINISO 매장, 미니소는 일본 라이프 스타일 SPA브랜드다. 미니소 매장 진열대에 일본어로 적혀있는 장난감들이 진열돼 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ABC마트는 신발 소매업을 하는 일본 브랜드다. 키즈용품 시장이 커짐에 따라 ABC마트는 ABC키즈마트를 오픈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ABC마트는 신발 소매업을 하는 일본 브랜드다. 키즈용품 시장이 커짐에 따라 ABC마트는 ABC키즈마트를 오픈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일본브랜드 ABC키즈마트에 한국브랜드 FILA(휠라)의 신발이 진열돼 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일본브랜드 ABC키즈마트에 한국브랜드 FILA(휠라)의 신발이 진열돼 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조금 들어가자 벽면을 가득 채운 인형들... 절반 가량이 일본 캐릭터 인형입니다.

롯데월드타워몰 4층 키즈몰 벽면에 다양한 인형들이 진열돼 있다. 절반 가량이 일본 캐릭터 인형이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롯데월드타워몰 4층 키즈몰 벽면에 다양한 인형들이 진열돼 있다. 절반 가량이 일본 캐릭터 인형이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한쪽 벽면을 차지한 일본브랜드 헬로키티.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한쪽 벽면을 차지한 일본브랜드 헬로키티.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장난감 매장에 진열돼 있는 상품 대부분이 일본 상품이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장난감 매장에 진열돼 있는 상품 대부분이 일본 상품이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장난감 매장에 진열돼 있는 물품들이 대부분 일본 브랜드 상품이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장난감 매장에 진열돼 있는 물품들이 대부분 일본 브랜드 상품이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 한국 키즈 브랜드 증가했지만... 일본 키즈 브랜드에 '역부족'

신성통상 브랜드인 탑텐이 탑텐 키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신성통상 브랜드인 탑텐이 탑텐 키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한국 신발 소매 브랜드 레스모아에 한국 신발 브랜드 FILA(휠라)가 진열돼 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한국 신발 소매 브랜드 레스모아에 한국 신발 브랜드 FILA(휠라)가 진열돼 있다. 김근현 기자 ⓒ베이비뉴스

롯데월드타워몰에는 분명 한국 브랜드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입구에서 마주한 브랜드는 '일본' 브랜드였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건축물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롯데월드타워몰은 일본 제품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의 불매운동 영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망언을 해서 성난 민심을 더욱 들끓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왜 한국을 무시했을까요?

답은 외교문제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일본에게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도 받지 못했고, 독도 영유권 주장, 역사 왜곡 등 거듭되는 잘못에 대한 사과와 시정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일본을 흔들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모 정권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쏙 빼놓고 가해자인 일본과 '위안부 합의'를 해 '굴욕외교'를 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창피합니다.

피해자인 대한민국은 가해자인 일본에 휘둘리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일본은 역사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침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일본의 침략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일본이 이제는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해 수출규제로 경제보복을 하고 있습니다. 기가 찰 노릇입니다. 가해자가 더 당당한 세상입니다.

일본은 정부도 장사꾼도 대한민국을 아직도 쉽게 이길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일본의 문화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건축물이라는 월드타워의 모습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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