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과도한 행정업무를 통폐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8월부터 지역아동센터 업무도 간소화할 방침이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현재 평균 80종에 이르는 각종 행정업무를 59종으로 감축하는 등 종사자의 행정업무를 줄여나가는 것을 비롯한 단계별 행정 간소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 5월 29일에 있었던 지역아동센터 협의회와의 간담회 결과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의 업무 과중 등 행정절차 간소화에 대한 건의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간담회 이후 서울시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행정업무 파악을 위해 지난 6월, 2주에 걸쳐 온라인을 통한 전수조사(중복응답 가능), 직접 방문 조사 등을 통해 의견수렴을 실시했다.
의견수렴 결과 72개소의 지역아동센터에서 응답(10개소 의견 없음)했으며, ▲ 중복된 내용 및 불필요한 서류제출(42건, 62.5%), ▲ 사통망 관련(12건, 16.7%), ▲ 교육 필요(10건, 13.9%) ▲ 전용시스템 필요 (10건, 13.9%), ▲ 시스템 간 연계 부족(5건, 7%)의 순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현재 지역아동센터는 2~3인의 종사자가 많게는 3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육, 급식제공, 아동과 부모 상담 등의 돌봄 업무를 맡고 있다. 이런 상황에 매월 운영비와 급식비 신청을 위한 아동출결관리 및 회계업무, 아동사례관리 및 상담일지 작성, 시설관리 등의 행정업무로 종사자 2~3인 중 1인은 행정업무에만 전념해야 해 일부 센터에서는 관련 시스템 사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가 마련한 ‘단계적 행정절차 간소화’ 방안은 8월 1일부터 시행되며 ▲ 양식 일원화 및 불필요한 문서 감축 ▲ 비효율적 행정 절차 개선(전자출결시스템 시범 도입) ▲ 중장기 검토 사업: 인력지원, 전용시스템 개발 ▲ 시스템 개발·인력지원 사업 검토 ▲보건복지부 건의 사항(사회복지통합시스템 안정화 및 호환) 등이 포함된다.
서울시 조현옥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전에 발표된 보육교사 업무감축 방안과 발맞춰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행정업무를 효율화함으로써 본연의 기능인 아동의 방과 후 돌봄에 주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그 외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종사자 처우 개선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