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잠시 조용했던 미세먼지와 황사가 다시 불어오고 있다. 미세먼지는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매우 작은 먼지들을 말하고 황사는 중국, 몽골에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먼지다. 먼지는 도시의 외간을 망칠 뿐 아니라 건강에도 큰 악영향을 끼친다. 눈, 코, 입을 통해 우리 몸 속에 침투해 각종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눈이 뻑뻑 해지고 자주 마르는 안구건조증도 미세먼지로 인한 부작용 중 하나다. 미세먼지가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해 2차적으로 안구건조증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의 양과 질이 저하되거나 변화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통칭하며 건조함, 흐려 보이는 현상, 안구 뻑뻑함 등이 대표적이다. 또 반대로 눈물을 계속 흘리게 되는 눈물흘림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눈물흘림증과 안구건조증은 반대 증상이기 때문에 관련이 없다고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눈 표면 보호기능이 떨어지는 안구건조증상은 더 민감한 상태가 돼 조금의 자극만 주어져도 그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더 많이 흐르게 된다.
강남서울밝은안과 박혜영 원장은 “미세먼지가 결막에 붙으면 과민 반응이 발생하며 염증성 물질(분비물) 생성이 늘어나는데 만약 불필요한 분비물이 눈물 속에 많아진다면 눈물은 평소와 같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게 되고, 이로 인해 건조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다만 안구건조증은 꼭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객관적이고 정확한 안구건조증 진단이 중요하다.
안구건조증의 발병이유가 눈물 생성의 부족 때문인지 또는 눈 기름샘 상태나 불완전 깜빡임 여부 때문인지 등을 검사하여 알맞은 치료를 해야 재발 가능성이 줄어든다. 또 나이가 들면 눈의 눈물샘 기능이 떨어져서 눈이 건조해지는데 남성보다는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안구 건조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강남서울밝은안과 박혜영 원장은 “안구 표면의 눈물층은 점액층, 수성층, 지질층 등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원인을 자세히 진단하기 위해 눈물층을 분석하는 정밀 진단 장비들도 나왔으니 체계적이고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보다 적극적인 안구건조증 치료법이 등장했다. ‘IPL’(Intensed Pulse Light) 레이저 시술이 대표적이다. 이는 안구 주변 피부에 레이저를 조사해 내부 온도를 15도가량 올려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고 눈물샘과 마이봄샘 통로를 막고 있는 굳은 피지를 녹여 없애 눈물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안구건조증 IPL 레이저 치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보건복지부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에 신의료기술로 등재됐다. 시술에 앞서 의사로부터 충분히 시술과정, 부작용, 주의사항 등을 안내받은 뒤 치료에 나설 경우 증상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