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더위에 생리까지 이중고… 생리 기간 길어지면 자궁근종 의심
여름철 더위에 생리까지 이중고… 생리 기간 길어지면 자궁근종 의심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07.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궁 위치한 아랫배는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아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자궁근종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하정 원장. Ⓒ민트병원
자궁근종 등 자궁질환을 예방하려면 하복부를 가급적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민트병원

에어컨 등 냉방기가 없는 여름철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여름 무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 들어오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쾌감과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덥다고 해서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체온 유지와 면역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듯 찬바람을 과도하게 오래 쐬는 것도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자궁과 찬바람은 ‘상극’이나 마찬가지다. 에어컨 바람과 같은 냉한 기운이 자궁 내로 들어오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혈액이 뭉치면서 자궁에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여성은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하정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찬 바람이나 찬 음식으로 저체온 상태가 지속되면 자궁내 근육 경직과 자궁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몸 상태를 악화시킨다”며 “더위 등으로 성격이 예민해져 화를 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하면 자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궁근종은 전체 여성의 60%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자궁을 이루는 평활근에 딱딱한 혹 형태로 나타난다. 통증, 생리통, 생리불순, 복부 불편함, 배뇨장애 등이 동반되고 심하면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빨리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또 유전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도 자궁근종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엔 임신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출산 횟수가 줄면서 여성호르몬에 더 일찍, 장기간 노출돼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김하정 원장은 “자궁근종의 주요 증상은 생리불순, 극심한 생리통, 생리량 증가 등 여성이 평소 흔하게 겪는 것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적잖다”며 “임신 중 초음파를 보는 과정에서 우연히 커진 근종을 발견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생리통이 점점 심해진다 ▲생리 기간이 길어진다 ▲생리량과 덩어리가 많아진다 ▲생리 기간 외에 부정출혈이 나타난다 ▲평소 아랫배가 묵직하고 가스가 잘 찬다 ▲생리통 외에 골반통·요통이 동반된다 ▲쉽게 피로해지고 어지러우며 하체가 잘 붓는다 ▲생리 전후 피부트러블이 유독 심하다 등의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하는 게 좋다.

자궁근종 등 자궁질환을 예방하려면 하복부를 가급적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냉방기가 가동되고 있는 실내에선 아랫배가 찬바람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담요로 배와 허벅지 부위를 덮어주는 게 좋다. 여름철 인기인 아이스커피, 아이스크림, 생맥주 등 찬 음식은 자궁근종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어 섭취를 피하거나 줄여야 한다. 생리 기간 중 찜질팩을 이용해 하복부 마사지를 해주면 생리통과 자궁 건강에 도움된다.

주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으로 근종의 크기와 개수 등을 조기에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검진 결과 근종 크기가 3㎝ 이상이거나 여러 개이면 수술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더운 여름철 수술이 부담된다면 자궁근종 색전술이나 MR하이푸와 같은 비수술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는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최소 절개 또는 무절개 치료이기 때문에 회복이 빠른 데다 감염 등의 부수적인 위험도 낮다. 다만 환자의 자궁근종 상태마다 적절한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어떤 치료가 적합한지를 사전에 정확히 검사할 필요가 있다. 자궁근종 수술, 자궁근종 색전술, MR하이푸 등 여러가지 치료를 모두 고려해 가장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자궁근종통합센터를 갖춘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김하정 원장은 “날씨가 덥더라도 실내온도는 가급적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자궁이 위치한 아랫배는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다”며 “자궁근종은 초기에 근종의 위치, 크기, 증상 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재발없이 만족도 높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