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윤정 기자】
김경일 심리학 교수가 안전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들을 없애야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26일 세종 나성동 토즈마이스 세종센터에서 진행된 DB손해보험 여성운전자교실 프로미클래스에서 ‘초보 운전자의 불안심리 극복, 불안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날 그는 인간의 ‘불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안전 운전을 하기 위한 방법들을 전달했다. 김 교수는 불안을 ‘인간이 제일 싫어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불안은 불확실할 때 커진다. 불안하지 않고 확실하면 두려운 게 없다. 그래서 인간은 확실한 걸 좋아한다. 그런데 운전은 불확실하다. 언제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들과 안전운전 방법을 연결했다. 김 교수가 첫째로 꼽은 안전운전 방법은 멀티태스킹의 자제다. 그는 “인간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지 못 한다. 좋은 운전 습관을 가져야 불안해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며 “목적지 15분 전에 라디오를 끄고 블루투스나 핸즈프리를 사용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김 교수는 운전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두 번째 요인으로 직전 경험을 들었다. 그는 “인간이 원래 직전 경험의 노예다. 운전하기 직전에 불안한 심리 상태로 운전석에 앉으면 안전 운전을 하지 못 한다. 운전하기 전에 나쁜 경험을 했다면 최대한 운전을 자제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불안을 없애는 방법으로 고권력자의 자세를 취하는 것을 추천했다. 그는 “운전하기 전에 팔을 벌리는 등 나를 확장하는 자세를 취하고 운전을 하면 최소한 하인의 마음으로 도로에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도로에서 무례한 사람을 만났을 때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는 방법도 덧붙였다. 김 교수는 “도로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받는다. 이 사람들로 다음날 운전이 무서워진다. 못된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은 것은 몸을 다친 것과 같다. 그럴 땐 좋은 음식을 먹고 마사지나 온탕에 들어가 혈액순환을 해야 한다. 잠도 푹 자야 다음에 굳센 마음으로 도로에 나갈 수 있다. 도로든 사회에서든, 잘 먹고 잘 풀고 잘 자면 불안이 풀어지고 더 강한 자신을 만들 수 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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