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손·발 다한증, 대인기피증 증상 동반 되기전에 치료 필요
얼굴·손·발 다한증, 대인기피증 증상 동반 되기전에 치료 필요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08.14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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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계의 변화 통해 증상 개선시키고 심리적 긴장 완화시킨 상태 만들어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요즘처럼 날이 더울 때, 격렬하게 운동했을 때,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신체의 모든 부분에서 땀이 나온다. 긴장했을 때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이 솟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다한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1만 2421명, 2016년 1만 4344, 2017년 1만 6417명으로 3년 사이 32.2%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아림한의원 석선희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땀이 나는 이유는 신체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서다. 체온이 올라가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시상하부)를 통해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땀 분비가 일어난다”며 “분비된 땀은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을 냉각시켜 체온이 감소하게 된다. 땀은 이처럼 체온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이 다한증”이라고 설명했다.

다한증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해아림한의원 석선희 원장. ⓒ해아림한의원
다한증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해아림한의원 석선희 원장. ⓒ해아림한의원

다한증은 열이나 심리적인 자극에 신체가 민감하게 반응해 땀 분비가 과도하게 일어나는 질환이다. 필요 이상의 땀이 손과 발, 겨드랑이, 얼굴 등에 발생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심한 경우, 다한증으로 강박증 또는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으면서 얼굴땀 증상이 나타나는 안면 다한증이나 손,발 다한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행여 땀냄새라도 나지 않을까하는 심리적 불안감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다.

다한증으로 인해 대인기피증을 겪는 사람들 대부분은 원발성 다한증으로 일차성 다한증이라고도 한다. 이는 원인이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보통 어릴때부터 발생, 사춘기가 되면서 심해지는데, 이 경우가 교감신경계에 의해 조절되는 기능 이상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된 한방치료의 적응증이 된다. 보톡스의 짧은 유지 기간, 신경 차단술의 보상적 다한증 등이 우려되는 경우 먼저 시행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다한증은 심리적 긴장, 불안상태와 관련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불안장애, 공황장애등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다한증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반대로 다한증이 치료되면서 발한량이 줄어들어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해결되자 불안과 긴장도, 사회적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자율신경계의 기능조절을 통해 '교감-부교감신경'의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하는데 이 균형이 깨진 경우에 신체의 조절능력이 약해져 불필요한 과다 발한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에 이런 자율 신경 실조를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을 크게 내부의 과한 에너지활동인 내열이 쌓여서 생기는 열과다형과 중초의 운화기능 실조로 기가 운행되지 못해서 생기는 습의 정체 등으로 나누어 보고 이의 개선을 위한 한약과 침치료, 약침시술, 항진된 두뇌기능을 안정시키는 생기능자기조절훈련등을 시행한다.

석선희 원장은 “어느 경우라도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의 변화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키고 심리적 긴장을 완화시킨 상태를 만들어 치료 이후에도 호전상태를 유지하는 것까지 경과를 지켜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한증 자가진단. ⓒ해아림한의원
다한증 자가진단. ⓒ해아림한의원

다한증과 함께 동반될 수 있는 대인기피증은 사회공포증 또는 사회불안장애로 분류할 수 있다. 이는 타인 앞에서 창피를 당하거나 당황스러워 보일 수 있을 것 같은 사회 불안을 경험한 뒤 여러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고 이로 인해 사회적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말한다. 사회 공포증 환자들은 크게 두가지 정도의 발현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나는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으로 필요이상으로 이 시스템이 예민할 수 있고, 이외에는 편도체의 공포반응이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뇌기능의 불균형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선희 원장은 “다한증과 관련이 있는 사회공포증등 동반된 신경정신과 질환에는 진정제나 신경안정제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다한증의 치료는 우선 전신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신질환으로 인한 전신다한증의 경우에는 이를 치료함으로써 다한증 역시 호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한증 한방치료는 수족다한증 치료를 비롯해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 얼굴다한증 치료 등 수술 없이 가능한 부분이 많다는 것. 깔끔한 성향의 사람들일수록 다한증으로 인한 강박 증세, 다한증으로 인해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되면서 대인기피증 등 정신질환이 심화될 수 있기에 처음부터 완치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개선하고 호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발한중추의 조절력을 키우며 두뇌의 민감도를 제어하는 힘을 함양시켜주어야 한다. 과도한 땀과 이로 인한 냄새, 생활에서의 불편감 등을 넘어 사회적 관계의 저하까지 우려된다면, 대인기피증 테스트, 자가 진단 후, 가까운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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