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때문에 튜브 삽입 수술 받았어요
중이염 때문에 튜브 삽입 수술 받았어요
  • 베이비뉴스
  • 승인 2012.08.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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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중이염 수기공모전] 3등 김미연(가명) 씨 사연

베이비뉴스는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 자녀가 중이염을 경험한 엄마들을 대상으로 '우리 아이, 중이염 때문에 이렇게 아팠어요!' 수기공모전을 실시했다. 중이염으로 아이가 수 차례 입원하거나 수술을 받는 등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엄마들 총 55명이 수기 공모에 참여했다. 이번 수기공모전에 입상한 엄마들의 사연을 차례차례 싣는다.

 

 1. 발병당시

 

아기는 지금 16개월이고요. 맞벌이라 애기는 봐줄 사람을 구해야하는데 주변에는 없고, 가족들도 마땅한 사람이 없어 올해 3월 아기는10개월부터 어린이집엘 다녔어요. 집에 있는 동안은 아픈 적이 없었어요. 가자마자 감기가 걸려서 집근처 소아청소년과 가서 약 처방 받고 먹었는데요.

 

2. 치료과정

 

안 나아서 가보니 왼쪽 귀에만 중이염이 있다고 해서 항생제를 바꾸면서 한 달간 먹고, 먹고, 또 먹고, 심하진 않은데 약간 남아 있어서 한 달간 먹었는데요. 양쪽도 아니고 한쪽만 있는데도 안 낫는 걸 의아해 하시고 한번 끊어보자 해서 끊었는데 바로 열이 나서 다시 병원엘 가서 두 달간 항생제 종류를 바꾸면서 반복적으로 약을 먹었는데도 증세가 완화되지 않고 열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38.5도 정도까지 나더라고요.

 

열 날 때 빼고는 아기는 귀가 특별히 아파보이거나 힘들어 한 적은 없었어요. 너무 잘 놀았거든요. 청력이 걱정이었죠. 맞벌이다 보니 아플 때마다 회사를 쉬는 거도 한계가 있고 부모로서는 아기 아픈 거 보는 거 회사일과 아기를 둘 다 챙겨야할 때 좀 힘들었네요.

 

3. 입원과 수술

 

유명한 이비인후과를 가보라 해서 가보니, 이런 경우 항생제를 먹어도 안 낫고 2주 이상 먹어서 안 나으면 아기 같은 경우는 3개월이 지났고 이관이 짧고 구조상으로 쉽게 낫지 않는 경우라고 튜브 삽입 수술을 권유 받았어요.

 

청력검사 등 아기가 가만히 있질 않아 어렵게 검사했는데요. 청력이 떨어졌다고 하니 걱정이 되더라고요. 한창 말을 듣고 해야 하는데, 근데 다들 그렇든 간단하지만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고 해 망설이다가 아기 청력이 중요하고 계속 항생제를 먹는 거보단 낫겠다고 생각해 수술 날짜를 잡고 수술을 했습니다.

 

중이염 걸리고 나서 수술권유 받기까지 3개월이 걸렸으니 아기가 많이 고생했죠. 수술 전 소변검사(기저귀라 소변 받는 라 고생했네요. 집에서 받아서 병원으로 가져다 줬네요), 혈액검사(꽁꽁 묶어서 목에서 하니라 많이 울었습니다), 심전도 검사(가만히 있질 않아서 잘 때까지 기다렸다가 겨우겨우 했네요), 수술전날 저녁 입원하고 링거를 했고요. 링거해서 잠을 많이 설쳤답니다.

 

수술당일 아침 8시에 수술이 잡혀 있었고요. 아기가 잘 버텨준 덕분에 수면마취도 잘되고, 잘 깨고 울지도 않고 너무 잘해줬습니다. 수술 후 안정을 취하고 밥도 잘 먹고 12시쯤 퇴원을 했습니다. 수술대기실에서도 간호사 누나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답니다. 아기 살인미소가 끝내주거든요. ㅋㅋ

 

4. 수술 후

 

수술한지 두 달 지난 지금 튜브는 잘 붙어 있고요. 근데 너무 빨리 떨어질까 봐 걱정이에요. 감기 걸려도 중이염은 안 걸리더라고요. 튜브는 잘 있다고 할 때도 안심이고, 병원 가서도 다른 소아과 의사 선생님 귀 보시면서 튜브했네요. 잘했습니다, 하시긴 하시더라고요. 2년 지난 뒤에도 안 떨어지면 떼는 수술을 따로 해야 한다고 하지만 2년까지 껌 딱지처럼 잘 붙어있었으면 좋겠어요.

 

5. 생각

 

아기 너무 고생시키는 거보단 튜브 삽입을 통해 아기도 좀 편하고 청력 걱정도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수술했다하면 이 어린 것을 어떻게 수술시키느냐 하시는데 저도 맘은 아프지만 잘했다 생각해요. 수면마취라는 장벽이 있긴 하지만 한번 잘해서 2년 버텨주고 그동안 한약이나 좋은 음식으로 면역력을 높여주려고요.

 

중이염 때문에 고생하시는 맘들 아기가 좀 크면 레이저 시술도 있다고 하니 카페도 있다고 하네요. 전 아기가 어려서 레이저도 무리일 것 같아 못했지만 아기가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중이염 때문에 고생하는 맘들 힘내세요! 맞벌이 하시면서 아기 키우시는 맘들도 힘내세요.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고생하는 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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