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관심 필요한 중이염, 방심하면 큰일!
부모의 관심 필요한 중이염, 방심하면 큰일!
  • 기고 = 김혜연
  • 승인 2012.08.24 11: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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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중이염 수기공모전] 4등 김혜연 씨 사연

베이비뉴스는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 자녀가 중이염을 경험한 엄마들을 대상으로 '우리 아이, 중이염 때문에 이렇게 아팠어요!' 수기공모전을 실시했다. 중이염으로 아이가 수 차례 입원하거나 수술을 받는 등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엄마들 총 55명이 수기 공모에 참여했다. 이번 수기공모전에 입상한 엄마들의 사연을 차례차례 싣는다.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에 올 2월부터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기 전에도 감기몸살에 걸릴 때가 있었지만 며칠 지나면 금방 기운 차리고 건강해 졌는데요. 아무래도 단체생활을 하면서 자주 아프게 되더라고요.

 

며칠 전에는 새벽에 열이 40도까지 올라가서 이비인후과를 찾아 갔었답니다. 목이 부어서 그렇다고 열이 너무 높아서 열 내리는 주사를 한방 놔주시네요. 그리고 목 치료도 함께 받았답니다.

 

그렇게 며칠 후 아이 몸 상태가 다시 안 좋아졌답니다. 어린이집에서 하원하고 돌아온 아이는 배가 아프다면서 울기 시작했는데요. 가끔 꾀병을 부리기도 하지만 아이가 배를 움켜잡고 계속 누워만 있으려고 해서 뭔가 이상하다, 라는 느낌을 받고 이번에는 이비인후과가 아닌 소아과를 찾아 갔답니다.

 

소아과는 전에 자주 다녔던 곳인데요. 선생님이 총 3분 계시지만 진료를 받았을 때 대충대충 진료해주는 분도 계시고 알기 쉽게 처방을 잘 해주는 선생님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대기하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진료를 잘 해주는 선생님을 기다리게 됐답니다. 아이는 아프다고  안아달라고 해서요. 제가 꼭 안고 있었거든요. 열이 나는데도 말이죠.

 

진료실에 들어가니 선생님 말씀이 입안에 수포도 생겼고 귀 상태가 안 좋다고 하네요. (다행이 수족구병은 아니었답니다.) 오른쪽 귀에 중이염이 왔다면서 어린이집에 보내느냐고 묻는 선생님. 그렇다고 대답하니 보내지 말라고 하시면서 외출도 금지. 이틀 뒤에 다시 오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병원에 다녀온 다음날이 우리 아이의 4번째 생일이어서요. 어린이집도 빠지고 신랑은 하루 휴가내고 에버랜드로 놀러가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아파서 모든 계획은 취소했답니다.

 

그래도 아이의 생일이라서 저녁에 집 앞에 있는 식당에서 외식을 하고(에어컨 바람 때문에 살짝 걱정이 되더라고요.) 아이 몸 상태가 좋아 보여서 근처 놀이터에서 10분정도 놀았는데요. 식당에서 먹은 수박을 다 토해버리더라고요.

 

집에 와서 속을 진정시키고 고깔모자 씌우고 생일축하 파티를 해주었답니다. 물론 우리 세 식구만의 조촐한 파티가 되었지만요.

 

그리고 다음날 다시 진료 받으러 병원에 갔는데요. 선생님 말씀이 헉 상태가 더 나빠졌다면서 약 제때 먹인 거 맞느냐고 하네요. “항생제 먹였어요? 엄마?”라고 물어보시는 선생님, 전 “네에~”라고 대답했는데요. 한쪽 귀에서 양쪽 귀 모두 중이염이 생겼다면서 지금 터지기 일보직전, 비상상태라고 하네요.

 

제가 놀라면서 어제 집 앞 식당에서 밥 먹고 놀이터에서 10분 놀다가 왔다고 했는데요. 식당도 가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에어컨 바람 때문에요. 그냥 집 안에만 있으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 날 이후부터 집 밖에 출입금지. 어린이집은 일주일정도 빠졌답니다. 하루에 3번 약도 꼬박꼬박 아침과 점심에 항생제도 꼭 먹고요. 병원에 가면 귀 치료도 꼭 받았고요. 사실 열 감기는 아이가 열이 떨어졌으면 ‘아~ 좋아졌구나’ 라고 알 수가 있고 목감기는 아이가 밥을 잘 못 먹다가 먹기 시작하면 ‘아~ 좋아졌구나’ 라고 알 수가 있는데요. 중이염은 아무리 귓속을 제가 봐도, 봐도 상태를 모르기 때문에 답답하더라고요.

 

그래도 아이가 중이염에 걸렸을 때는 절대 외출금지. 집 밖에 나가면 안 돼요. 아이 몸이 피곤하면 안돼요! 찬바람도 쐬지 마세요. 절대 면봉으로 귀지를 파주면 안 돼요.

 

병원에 거의 2주 넘게 다니고 약도 2주 넘게 먹고, 그래서 중이염 7단계 상태에서 3단계, 2단계, 1단계, 완치까지 되었답니다. 중이염은 한번 걸리면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귓속에 물이 들어가면 안 됨으로 씻겨줄 때도 조심조심. 물놀이장에 가서도 절대 조심.

 

아이가 자기 몸이 아파오면 엄마에게 아파요, 라고 말할 때도 있지만 잘 표현을 못할 때가 많은데요. 우리 아이는 몸이 아프면 절 자주 찾더라고요. 투정도 많이 부리구요.

 

특히 중이염은 부모가 잘 모를 때가 많기 때문에 아이가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병원에 가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고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이 이제 병원에 안 오셔도 됩니다, 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말이죠. 중이염,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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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f**** 2012-08-26 13:36:00
무서워요~
저도 아직은 아이가 중이염 온적은 없지만,
주위 친구들 보니 쉽게 낫지도 않고

sksx**** 2012-08-26 00:01:00
중이염..
아직까지는 괜찮았는데..
정말 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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