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송명섭 전문의와 함께 하는 현명한 임신·출산
임신과 당뇨병
당뇨병은 임신 중 흔히 나타나는 내과적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1921년 인슐린이 발견된 이후 당뇨로 인한 모체와 태아의 사망률은 현저히 감소했지만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은 병이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당뇨는 크게 임신 전부터 있었던 ‘현성 당뇨병’과 임신 중 진단된 ‘임신성 당뇨병’으로 구분됩니다. 임신성 당뇨란 임신 중에 시작되거나 처음 발견되는 모든 당뇨병을 말하는데, 국내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부의 2∼5%에서 임신성 당뇨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출산 후 호전되는 경우도 많지만, 임신성 당뇨를 앓은 임신부의 50%는 20년 이내에 당뇨병이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어서 출산 후에도 지속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임신성 당뇨, 왜 위험할까요?
임신성 당뇨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태아에서는 고인슐린증에 의한 거대아 출산 가능성, 신생아 사산률이 증가하며 출생 후에도 미성숙, 저혈당, 저칼슘혈증, 적혈구 증가증 등의 다양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산모는 양수과다증, 산후 출혈, 거대아 출산으로 인한 분만 시 산도 손상, 제왕절개술 빈도 등이 증가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합병증 발생은 대부분 혈당 조절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꾸준한 산전 검사와 식이요법, 운동요법, 인슐린 요법을 사용해 적절한 혈당 관리를 한다면 임신성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 어떻게 진단하나요?
임신성 당뇨의 진단 방법으로 가장 흔히 쓰이는 방법은 임신 24~28주 사이에 당분 50g 섭취한 후 한 시간 후에 채혈하여 혈당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검사 결과 혈당이 140 mg/㎗이상이면 100g 확진 검사를 시행합니다. 금식 상태에서 100g당을 먹기 전 채혈과 100g당을 섭취한 후 1시간, 2시간, 3시간 후에 각각 피를 뽑아 일정한 기준을 초과하면 임신성 당뇨로 진단합니다. 임신성 당뇨로 진단되면 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향후 치료계획에 대해 의논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적절한 치료만으로도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으므로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임신성 당뇨, 치료법이 있나요?
일반적인 당뇨병 치료로 인슐린 요법을 많이 시행하는데, 임신부의 경우 식사와 운동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합니다. 실제로 병원에서도 임신성 당뇨 산모의 30% 미만에서만 인슐린 요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로 진단받은 산모들에게 운동은 혈당 조절은 물론 심폐기능 향상,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운동요법은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한 후 신중하게 시행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운동 중 심박수가 1분에 140회를 넘지 않도록 하고 시간은 2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무리한 운동 보다는 걷기, 가벼운 스트레칭 등이 좋습니다.
임신 중에는 되도록이면 많이 먹는 것이 태아에게 좋다고 하지만 임신성 당뇨 산모에게는 예외입니다. 과다한 영양 섭취는 비만으로 이어져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 섭취해야 할 총열량을 결정하고 계획에 맞는 식사요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섭취를 적절히 분배하고, 하루 3식+3간식 또는 3식+2간식으로 나눠 먹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과 식사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약물 요법을 실시하는데, 보통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공복 시 당수치 105 mg/㎗, 식사 후 2시간 당수치 120 mg/㎗ 이상인 경우 시행하게 됩니다. 임신 중에는 경구혈당강하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한 치료법은 전문 의료진과 상담한 후 결정하도록 합니다.
*칼럼니스트 송명섭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제일병원 전공의와 주산기과 전임의를 역임했다. 현재 더와이즈황병원(http://www.thewisehospital.com) 산부인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으며 전문분야는 태아기형진단, 임신 중 약물상담, 조기진통과 고위험임신, 일반 부인과, 복강경 수술이다.
다행히 수치는 정상범위였어요. 대신 빈혈수치가 낮게 나와 한알씩 먹던 철분제를 두알씩 먹으라 하고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 단백질 섭취를 많이 해라고 하시네요. 철분제도 하루에 한알씩 챙겨먹고 음식도 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