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 1월 1일 0시 0분, 관동의대 제일병원 모아센타에서 새해 첫 울음이 터졌다. 주인공은 10시간 진통 끝에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이선희(37) 씨, 고영관(38) 씨 부부의 셋째 딸.
이 아기는 3.025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이 씨는 아기를 안고 “엄마 알겠니, 엄마 목소리 알아 듣는구나”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이 씨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예쁘게 잘 컸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지혜롭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남편 고영관(38) 씨는 탯줄을 자른 직후 “5살과 3살 난 아들 둘만 있다가 딸을 갖게 되어 너무 예쁘다”며 시종일관 아기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같은 시각 또 다른 울음 소리가 들린다. 이번엔 3.48kg으로 태어난 우렁찬 남자아기의 울음소리. 박세정(33) 씨, 고병도(32) 씨의 첫 아들도 새해 정각 태어났다.
1분 후 또 울음이 터진다. 한혜정(35) 씨, 임병찬 씨 부부의 첫아들이 2.77kg으로 태어났다. 남편 임병찬(29) 씨는 “건강하라고 건강이라고 지은 첫 아들이 태어나서 정말 너무 기쁘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며 기뻐했다.
새해 첫날 아기가 태어날 때마다 병원진들과 취재진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보냈고, 병원 측은 2011년 새해 첫 아기에게 미리 제작한 토끼 인형을, 산모에겐 입원실비와 50만원 상당 산모 건강검진권을 선물했다.
새해 첫 아기 주치의 제일병원 한정렬 의사는 “신묘년 새해 첫날 태어난 아기와 산모가 모두 건강해서 기쁘다”며 “뜻 깊은 날 태어난 만큼 귀엽고 총명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딸바보가 되시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