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호 기자】
지난 8일 인천 부평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우회전을 하던 대형 화물차가 횡단보도를 덮치면서, 학교에 가던 3학년 아이가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학교 입구와는 불과 150m 거리, 학교 주변 300m는 지자체, 경찰, 학교가 협의해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지만, 사고가 난 곳은 어린이 보호구역이 아니었습니다.
현장 근처에는 초등학교는 물론 특수학교까지 바로 맞닿아 있는데도, 어린이보호구역이 중간에 끊겨 있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주변에는 2천여 세대에 가까운 대단지 아파트가 신축 공사 중으로 화물차 통행이 크게 늘어났지만, 교통안전시설물 등도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현장에는 학생을 추모하는 꽃과 간식들 그리고 추모의 메세지만이 아이의 짧은 생을 위로하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보행 신호를 무시한 체 우회전을 하거나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차량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사고 현장, 사고가 발생한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은 없어 보였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60대 화물차 기사는, 화물차 운전석이 높아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집니다.
지난 3월에도 인천시 중구 신흥동 한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혼자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25t 화물차에 치여 숨진 바 있습니다.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화물차 우회전 사고,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 앞에서 아이들의 목숨이 여전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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