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어린이날을 중심으로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됩니다. 제주관광협회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약 20만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가 증가한 수치인데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가족과 연인 등 개별관광객들을 비롯해 패키지 단체와 수학여행단 등이 대거 입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래서 오늘 칼럼은 어린이날 연휴 동안 제주를 방문하실 여행객들을 위한 조금 특별한 행사들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먼저 어린이날 당일에는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아서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는 각각 한라체육관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무려 3년 만에 열리는 행사인데요. 이날 행사는 어린이 뮤지컬, 마술, 저글링 등 축하공연과 함께 체험활동 키트와 놀이 소품을 선착순 배부합니다. 여행 중 가까운 곳에 머물고 계시다면 꼭 들려볼 만한 행사이니 꼭 메모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제주별빛누리공원도 5일 ‘별빛달빛 어린이 축제’를 엽니다. 에어로켓과 바구니 카네이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마술공연, 놀이게임 등을 운영합니다. 특히 밤 8시부터는 별자리도 관측하는 시간도 있으니까요. 자녀분들과 아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은 제주안전체험관입니다. 5일부터 8일까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는데요. 가족과 함께 보물찾기, 안전 소망 연날리기, 안전 지식 퀴즈 등 야외 이벤트를 운영합니다. 이밖에도 제주항공 승무원과 함께하는 ‘항공기 특별 안전체험 교육’과 소방관이 직접 공연하는 ‘화재안전 인형극’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오직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 놓치면 안 되겠죠? 제주시에서 평화로를 타고 중문으로 넘어가기 전에 위치해 있으니 여행 동선을 계획하실 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메모해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주시에 숙소를 잡으신 분들은 박물관과 도서관으로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먼저 국립제주박물관입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박물관을 방문한 어린이와 가 족관람객을 대상으로 꾸러미 증정 및 사진 촬영 이벤트가 펄쳐집니다. 또한 전국 14개 국립박물관이 함께 제작한 ‘어린이 체험북’과 함께 다양한 제주의 모습을 담은 ‘국립제주박물관 색칠 꾸러미’를 배포할 예정이니 꼭 받아 가야겠죠?
이번엔 도서관으로 가볼까요. 제주기적의도서관에서도 당일 특별한 책 축제가 진행됩니다. 이분희 동화작가와의 만남과 다양한 북 큐레이션, 책 속 보물찾기 등이 진행되며 다육 아트 체험, 업사이클링 책갈피 만들기, 천연 손수건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꿈바당어린이도서관에서도 ‘옛이야기 여행’을 주제로 장치기, 짚 고리 던지기, 죽마놀이, 버나놀이 등 전통 놀이 체험과 연달래꽃 만들기, 한지 제기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어린이도서연구회가 선정한 한국을 담은 그림책 100여 권도 전시합니다. 제주어린이도서관 ‘별이 내리는 숲’도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5월 한 달간 도서관을 찾는 어린이들을 위해 마술쇼, 걱정인형 만들기, 전통 놀이 체험 등 다양한 체험·공연·전시가 준비되어 있으니 꼼꼼히 챙겨 보시길 바랍니다.
아쉬우니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알려드릴게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가정의 달 기념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5월 한 달간 어린이는 5천 원에 입장할 수 있으며, 어린이날 당일에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무료입장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행사 기간 박물관 스티커 투어, 컬러플레이 체험, 대형 바람개비 만들기, 여행 토퍼 만들기 등의 체험 이벤트가 운영됩니다. 이밖에 제주 호텔가들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계획되어 있어요. 숙박하시는 호텔에 어떤 이벤트가 있는지 미리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일상 속 자율방역체계로 전환되면서 제주에서도 어린이날 행사가 대대적으로 재개된 만큼 이번 연휴에 제주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특별히 어린이들을 위한 의미 있는 행사에 많이들 참여하셨으면 좋겠어요. 어린이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뜻깊은 제주여행이 되시길 기대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대학시절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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