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여성들의 절반 이상은 결혼 생활 중 자신의 위상이 배우자보다 더 높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이혼한 독신 남녀 536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부부간의 위상'에 대해 설문한 결과 남성은 10명 중 8명, 여성은 10명 중 6명이 '내가 배우자보다 위상이 더 높았다'고 대답했다고 28일 밝혔다.
'내가 배우자보다 위상이 더 높았다'고 응답한 남성의 비율은 79.5%로 나타났고, 나머지 20.5%는 '전 배우자가 높았다'고 응답했다. 여성은 55.6%가 '내가 배우자보다 위상이 더 높았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44.4%는 '전 배우자가 높았다'고 답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남성에는 못 미치지만 여성도 절반 이상이 자신이 전 배우자보다 위상이 높았다고 답한 것은 부부 사이에 있어 여성의 높아진 지위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혼생활 중 주요 의사결정 등 부부간의 실질적 위상을 좌우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남성은 '각자 평소 책임'(32.1%), '관련 지식'(29.8%), '각자의 평소 역할'(20.2%), '사회적 인식'(17.9%) 순으로, 여성은 '관련 지식'(43.3%), '각자의 평소 생활'(25.7%), '각자의 평소 책임'(17.2%), '사회적 인식'(13.8%) 순으로 꼽았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평소 서열, 계급의식이 강한 남성은 부부간의 평소 책임량의 크기에 따라 위상이 좌우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가사나 가족관계, 자녀교육 등에 대한 상식이나 관행에 상대적으로 밝은 여성이 이런 분야에서 입김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