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트레스와 걱정, 고민 등을 동반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뇌 건강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사실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신체를 튼튼하게 만드는 데 좋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 뇌로 가는 혈액 순환이 개선되면서 뇌도 젊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숙면으로 뇌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되고, 한방에서 장이 깨끗해야 뇌가 맑아진다는 말이 있듯이 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도 궁극적으로 뇌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뇌 건강에 좋은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도 효과가 있습니다.
소나무에 기생하는 버섯의 일종인 ‘복령’은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 본초로,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으로 유명한 총명탕에 들어가는 약재이기도 합니다.
복령은 장시간 머리 쓰는 일을 하느라 정신적 피로가 심하고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질 때 도움이 됩니다. 뇌는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기관입니다. 그래서 뇌를 많이 쓰게 되면 체력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머리가 묵직해지며 공부나 일의 효율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럴 때 복령을 달여서 차로 마시면 머리가 맑아지면서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좋아지고 뇌의 피로도 풀립니다.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비롯해서 고민이나 걱정, 불안, 우울, 흥분 같은 것들이 지속되면 이 역시 뇌 활동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불안정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어떤 일에도 쉽게 집중하지 못하게 되고 밤에 숙면도 취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뇌의 피로가 풀리지 않기 때문에 낮이 되어 다시 뇌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연속이 됩니다. 이때 복령은 들뜨고 불안하고 힘든 마음을 편안하게 이완시킴으로써 숙면을 유도하여 뇌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골뱅이처럼 생긴 ‘초석잠’ 역시 뇌 건강에 좋은 것 중 하나인데, 단맛을 지니고 있고 식감이 좋아 장아찌 등으로 많이 담가 먹기도 합니다. 초석잠에는 특히 뇌 건강에 꼭 필요한 콜린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인지 기능에 영향을 주는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즉 우리 뇌에서 아세틸콜린 분비가 원활하지 않으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며 인지 능력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뇌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콜린이 많이 들어 있는 초석잠 같은 식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한의학에서 뇌와 장은 연결되어 있어서 뇌가 건강하려면 장이 건강해야 합니다. 초석잠은 장 속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장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서 변비 등을 해소합니다. 따라서 약해진 장 기능을 끌어올림으로써 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기생식물인 ‘천마’ 역시 뇌 건강에 좋은 본초 중 하나로, 예로부터 두통이나 중풍 등에 처방되는 약재였습니다.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고 뇌로 가는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이고 뇌 신경을 보호하고 활성화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뇌에 피로가 쌓이고 뇌 기능이 저하되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도움이 되고 뇌졸중이나 치매 같은 질환의 예방에도 좋습니다. 다만 천마는 기운이 강한 약재에 속하기 때문에 임의로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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