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시대가 3년만에 다시 찾아 왔다. 내 몸의 일부인 것처럼 느껴지던 마스크를 벗는 홀가분한 마음만큼이나 감기 등 여러 호흡기 질환에 대한 걱정도 많아진 시기이다. 아로마 오일을 잘 사용하면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감기와 비염에 좋은 허브에는 유칼립투스, 페퍼민트, 레몬, 티트리, 타임, 마조람, 로즈마리, 클로브, 시나몬 등이 있다. 이 허브들은 대체로 열을 내려주는 허브이다. 허브들 중에서는 피부 자극이 센 허브들에 속하다. 대신, 적절히만 사용한다면 호흡기 질환에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허브들이다.
◇ 허브 사용법
1. 가장 빠른 효과가 나타나는 마사지법
아로마 마사지는 가장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는 아로마 사용법이다. 마사지의 경우, 반드시 호호바 오일과 같은 캐리어 오일에 블랜딩하여 사용해야 한다.
코가 막혔을 때나 비염이 심해진 시기에는 호호바 오일에 페페민트를 몇 방울 떨어뜨린 후 목 뒤에 500원짜리 동전만하게 바르며 마사지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렇게 피부에 도포하고 난 후 20분 후면 막혔던 코가 뻥 뚫리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다.
페퍼민트는 허브 중에서도 강한 자극이 있는 허브라서 적은 양을 사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에 맞게 사용량을 잘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2. 호흡으로 효과를 느끼는 흡입법
흡입법에는 아로마 램프에 에센셜 오일을 떨어 뜨려서 공간 전체를 커버링 하는 방법이 있다. 또 아로마 오일을 넣을 수 있는 예쁘고 작은 용기를 목걸이에 매달아서 외출 시에도 아로마 테라피를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특히 호주에서는 아이들에게 목걸이에 유칼립투스 오일을 넣어 주어 비염과 호흡기 예방에 사용하기도 한다.
3. 몸 전체에 영향을 주는 바스법
욕조에 오일을 넣을 때에도 적은 양으로 시작해 자신에게 맞는 아로마 오일의 양을 찾아야 한다. 바스는 마사지법와 흡입법을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며, 몸 전체의 순환에도 영향을 주는 아로마 사용법이다.
위와 같이 실생활에서 아로마 오일을 활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몇 가지 호흡기에 좋은 오일을 구비해 두고, 마사지, 흡입법, 바스법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 캐리어 오일과 블랜딩
호흡기가 불편할 때에는 유칼립투스나 페퍼민트를 위주로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 타입에 따라서 캐리어 오일을 달리하면 되는데, 만약 한 가지만 사용할 거라면 '호호바 오일'을 권한다.
-호호바 오일 (캐리어 오일)
호호바 오일은 피지와 구조가 비슷하여 아로마 오일을 머금어 피부 속으로 잘 흡수시키고, 모공 내의 노폐물을 녹여주는 작용을 하는 오일이다. 오일은 모두 염증을 유발할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오일마다 그 효능이 모두 달라,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오일을 블랜딩 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호호바 오일의 경우는 항염 성분이 있어 아토피나 여드름 피부에도 좋은 오일이다. 또, 블랙헤드를 녹이는데도 효과적인 작용을 하고, 자외선을 차단해 주기도 한다.
-블랜딩의 예
◆ 에센셜 오일 : 유칼립투스 4drop, 마조람 4drop, 페퍼민트 2drop
캐리어 오일 : 호호바 오일 20ml
◆ 에센셜 오일 : 유칼립투스, 2drop 레몬 4drop, 티트리 2drop,
캐리어 오일 : 호호바 오일 20ml
수잔 서랜든이 주연을 했던 영화 [로렌조오일]에서 5살의 로렌조는 ALD라는 부신 대뇌백질 위축증에 걸렸다. 이 희귀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아이의 엄마와 아빠가 병에 대한 탐구를 하고 아이를 결국 완치시킨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ALD는 뇌기능이 이상이 생기면서 몸의 근육과 시력, 청력을 모두 잃고 식물인간 상태로 살다가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병인데 로렌조의 엄마와 아빠는 이 병에 대한 연구를 하고, 의사도 포기한 그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 탐구를 한다. ALD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포화지방산의 수치를 내려야한다는 것을 알아낸 부모가 결국은 올리브 오일과 유채씨 오일을 블랜딩 한 오일로 아이의 병을 완치했다는게 이 영화의 줄거리이다.
아로마 오일 이야기를 하다가 로렌조 오일의 이야기를 한 이유는 식물의 치유력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식물은 잘 사용하면 건강하게 살게 하기도 하고, 질병을 좀 가볍게 넘기게 하거나 치유를 하기도 한다. 단지 '향기'만으로 기억되는 아로마 오일에는 많은 치유력이 있다.
*칼럼니스트 박주연은 사람과 지구에 좋은 브랜드 '베스티어'의 대표로, 아주대학교 제약임상대학원에서 의약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제주 바위솔을 함유한 천연 로션의 유용성 연구 논문 및 탈모 관련 원료 개발에 관한 다수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대학과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천연 화장품 원료 소재 개발에 대한 강의를 했다. 지금은 제주의 천연소재를 활용한 화장품과 생활화학용품을 만드는 베스티어의 대표로 제품을 연구 개발하며,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피부고민을 상담하고 홈케어 방법을 알리고 있다. 또한 카카오 브런치를 통해서도 피부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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