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제주의 봄, 꼭 찾아가야 할 장소는 어디?
성큼 다가온 제주의 봄, 꼭 찾아가야 할 장소는 어디?
  • 칼럼니스트 김재원
  • 승인 2023.03.07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69. '봄이 오길 기다렸다' 생애 최고의 제주 봄 여행

3월이면 제주는 서귀포지역부터 시작해 유채꽃이 꽃망울을 화사하게 터트리면 어느덧 겨울이 지나 새봄이 찾아왔음을 알려줍니다. 지천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꽃들은 제주의 봄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데요. 오늘은 성큼 다가온 제주의 봄을 즐기기 좋은 여행 콘텐츠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새별오름. ⓒ김재원
새별오름. ⓒ김재원

매년 3월 새별오름에서 개최되는 제주 들불축제가 밤하늘을 붉게 수놓을 예정입니다. 제주 들불축제는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불놓기(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제주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축제인데요. 들불축제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대면 축제로 열립니다.

제주시 전농로 벚꽃거리. ⓒ김재원
제주시 전농로 벚꽃거리. ⓒ김재원

이제 탐스럽게 피어난 꽃길 따라 꽃구경을 떠나볼까요? 제주에 따듯한 봄이 찾아오면 거리마다 활짝 핀 꽃들이 여행객들을 반깁니다. 특히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을 만끽하기엔 제주의 봄만 한곳이 없지요. 벚꽃축제가 열리는 공항 근처의 전농로부터 제주 전 지역이 3월 중순부터 동네방네 움츠렸던 벚꽃의 꽃망울을 화사하게 터트리며 핑크빛으로 물듭니다. 

함덕 서우봉 유채꽃. ⓒ김재원
함덕 서우봉 유채꽃. ⓒ김재원

예나 지금이나 제주의 봄이면 샛노랗게 지천을 물들인 유채꽃이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습니다.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가시리 녹산로, 산방산, 함덕 서우봉 일대의 유채꽃밭을 중심으로 계절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과 인생 샷을 담아내려는 손길들로 분주합니다.

제주의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오일장. ⓒ김재원
제주의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오일장. ⓒ김재원

5일마다 열리는 동네방네 장터 '제주오일장'도 나들이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제주시(2일, 7일)와 서귀포시(4일, 9일)의 큰 오일장과 함께 외곽지의 조그만 장터까지 5일마다 돌아가며 총 9곳에서 오일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한림민속오일시장(4일, 9일)’은 한림항 근처에 있어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수수한 매력을 지닌 ‘함덕오일장(1일, 6일)’의 40여 개 남짓한 점포에는 실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이 알차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세화해변에 인접한 ‘세화민속오일시장(5일, 10일)’은 150여 개의 점포가 입점해있으며 ‘표선민속오일시장(2일, 7일)’과 ‘성산-고성 오일시장(6일, 11일)’은 주변 관광명소들과 접근성이 좋아 여행 중 제주 시골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방문해 보길 추천합니다. 제주 서부 지역에서 가장 큰 오일장인 ‘대정오일시장(1일, 6일)’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 위치한 ‘중문향토오일시장(3일, 8일)’도 진짜 제주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니 여행 일정에서 가장 가까운 제주 오일장을 꼭 방문해보세요. 

머체왓숲길. ⓒ김재원
머체왓숲길. ⓒ김재원

넷플릭스 영화 ‘킹덤’의 촬영지로 원시림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머체왓숲길도 꼭 가서 볼만한 곳입니다. 드넓은 목장 초원을 따라 숲에 들어서면 마주하는 웅장한 자태의 원시림과 자연의 기운은 이곳을 찾는 모든 이에게 치유와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숲해설과 머체왓피크닉, 편백족욕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자세한 내용은 머체왓숲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성읍민속마을. ⓒ비짓제주
성읍민속마을. ⓒ비짓제주

하루의 마무리는 제주의 봄과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숙소가 어떨까 싶습니다. 먼저 성읍민속마을에서 운영하는 전통가옥 체험 시설을 소개합니다. 아마도 제주 수학여행에서 다녀간 뒤에 가보지 못한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제주식 초가집에 머무는 특별한 가옥 체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주 전통가옥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곳은 집으로 통하는 골목길 ‘올레’와 텃밭(우영), 안채(안거리), 바깥채(밖거리)로 이루어졌습니다. 겉모습은 전통 초가 모습 그대로지만 내부는 현대식 숙박시설로 단장하여 난방시설과 화장실, 샤워장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체험 가옥은 총 8채인데 가격과 구조는 제주성읍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절물자연휴양림. ⓒ김재원
절물자연휴양림. ⓒ김재원

새순이 피어나는 숲내음을 음미하며 재충전하기 좋은 제주 휴양림 체험형 숙박시설도 놓쳐서는 안 될 숙소입니다. 2022년 전국 46개 국립자연휴양림 중 이용객 1위를 달성했을 만큼 인기가 높은 절물자연휴양림과 샤려니숲길에 인접한 붉은오름자연휴양림, 곶자왈 생태체험이 가능한 교래자연휴양림, 해발 고도 700m에 위치한 서귀포자연휴양림 내에는 제주 전통가옥 형태로 조성된 숙박시설이 독채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짙은 녹음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받으며 산림욕과 산책, 캠핑을 즐기기 아주 좋습니다. 제주 자연휴양림 숙박 예약은 숲나들e 사이트에서 가능하며 다음 달 예약을 선착순으로 진행합니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 ⓒ김재원
붉은오름자연휴양림. ⓒ김재원

4년 만에 열리는 들불축제부터 제주의 봄을 알리는 여행지를 통해 다양한 제주의 모습을 체험하며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대학시절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