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엄마 뱃속 태아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임신부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의료 벤처 기업 메디엔비즈(대표 김남주)는 국내 400개 분만 병원 기준으로 자체 개발한 의학 앱 '세이베베'(saybebe)의 사용률이 80%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세이베베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초음파 영상 녹화 솔루션으로 산부인과 초음파 동영상을 녹화해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과거엔 임신부들이 태아의 모습을 사진으로 밖에 볼 수 없었지만, 세이베베 개발 이후 초음파 동영상을 편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세이베베 서비스는 메디엔비즈(medinbiz)에서 제공하는 셋탑박스가 기준이 된다. 분만 병원은 셋탑박스 설치 후 임신부에게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서 앱 설치 후 세이베베 웹사이트(www.saybebe.com)와 동일한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서버 연동을 통해 동영상 재생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김남주 메디엔비즈 대표는 "임신부는 출산까지 약 8회의 초음파 검사를 받게 되는데 태아가 성장하는 모습을 사진으로만 간직해야 한다는 게 아쉬웠다"며 "태아의 초음파 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 산부인과 병원장 및 전문의, 포항공대 출신 연구진과 세이베베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이베베는 국내 400개 분만 병원 중 무려 330여 곳의 분만 병원이 이용할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 2002년 3개의 분만 병원으로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무려 100배의 성장률을 기록했다.현재 차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순천향대학교병원 등의 의료기관들은 세이베베를 이용하고 있다. 세이베베 웹사이트는 최근 누적 회원이 8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세이베베는 웹사이트를 통해 임신정보, 출산예정일, 비만도 체크, 자녀의 키 예상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남주 대표는 "현재 세이베베는 국내 특허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특허를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며 "향후 태교음악, 태교영어, 요가 등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임신부들이 태아를 보다 더 면밀하게 살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