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사교육 심각, 규제가 필요하다"
"영유아 사교육 심각, 규제가 필요하다"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4.03.26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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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18대 종합대책 제시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지난달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교육비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비는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영어와 수학에 대한 비중은 전년도 대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어·수학 사교육 문제는 영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시기에 걸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 대책으로 해결이 불가능하다. 종합적인 대책과 동시에 모든 정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하는 것이다.

 

26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3층 대회의실에서는 '영어·수학 교과 사교육 경감을 위한 18대 종합 대책' 기자회견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이 진행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영유아 시기부터 시작되는 사교육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26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3층 대회의실에서는 '영어·수학 교과 사교육 경감을 위한 18대 종합 대책'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6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3층 대회의실에서는 '영어·수학 교과 사교육 경감을 위한 18대 종합 대책'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 조기 영어교육 거품 제거해야

 

먼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어 사교육 4대 정책 방향과 8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조기 영어교육의 거품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일상적으로 영어를 접할 기회가 없는 우리나라와 같은 영어 환경에서는 '조기교육'보다 '적기교육'이 효율적"이라며 "'자녀 영어교육은 일찍 시작하면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는 잘못된 믿음이 과도하고 무분별한 조기 영어교육 거품을 형성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012년 육아정책연구소의 자료를 바탕으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전문학원 월 평균 이용비용은 81만 6000원으로 상당히 고가"라며 "하루 6시간 17분에 달하는 평균 이용시간 동안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소위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전문학원은 그 자체로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부모들의 불안감을 자극해 전반적인 조기 영어교육 경향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유아대상 영어전문학원과 사립초등학교로 이어지는 영어몰입교육은 국제중학교, 국제고등학교로 이어 진다"며 "조기 영어교육 경향을 선도하는 유아대상 영어전문학원, 사립초, 국제중의 과도한 영어교육을 규제하는 한편,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잘못된 믿음을 '적기교육'으로 전환시키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014년 업무보고에서 교육부는 유치원 정규교육과정 내 영어몰입교육 금지 및 일부 사립초의 비정상적인 영어수업 운영에 대한 정상화 조치 추진을 밝혔다"면서 "하루 6시간 이상을 영어로만 수업하며 조기 영어교육 경향을 선도하는 유아 대상 영어전문학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정서발달을 해친다는 이유로 만 6세 미만 유아의 조기 영어교육 과외를 금지한 대만과 같이, 우리 사회 역시 과도한 유아대상 영어 사교육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가장 심각한 형태인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전문학원에 대해서는 '시간제 전환' 등의 대책을 통해 우선적인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 영유아에게 초등 저학년 수학 선행교육 금지해야

 

아울러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수학 사교육 3대 정책 방향과 10대 핵심 과제'를 발표하며 "영유아에게 초등 저학년 수학 선행학습을 금지하고 영재교육원에 들어가는 시기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사교육 기관뿐만 아니라 공교육 기관에서도 수학 교육과정을 지키지 않는 선행교육 풍토가 만연돼 있다"며 "특히 영유아는 유치원의 방과후시간이나 어린이집의 특별활동시간을 통해 초등학교 저학년의 수학 선행교육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유치원의 방과후시간, 어린이집의 특별활동에서의 초등 저학년 수학 선행교육은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일부 지역에서는 초등 3학년부터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기 때문에 초등 2학년부터 영재교육원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다"며 "초등 2학년 대상 선발시험이 도저히 교과서 학습만으로 감당할 수 없고, 때로는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시험 문제까지 출제되고 있어 수학 사교육이 활성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어려서는 누구나 영재의 대열에 끼고 싶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아이들이 영재교육원 선발 시험에 응시 한다"며 "관련 사교육은 이미 4~5세부터 진행돼 이 때부터 사교육 고통을 안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재교육원 시작 시기를 적어도 초등학교 5학년까지 늦춰야 한다"며 "영재교육원 선발 지필고사도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재교육원 교육이 제각각으로 이뤄지고 개발된 프로그램이 없거나, 공유되지 않고 있어 단순히 상위 학년 내용을 선행교육 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오히려 영재 육성을 더 힘들게 하고 있기에 영재교육원의 교육과정이 어느 정도 표준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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