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재)금성문화재단과 MBC문화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21회 MBC 창작동화대상’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금성문화재단은 ‘제21회 MBC 창작동화대상’에 장편부문 당선은 이원희의 ‘북 치는 숲’, 중편부문에서는 이지안의 ‘돌악사 우레’가 당선됐으며 단편부문은 안수옥의 ‘공신의 두뇌 클리닉’이 수상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북 치는 숲’은 산불, 가뭄 등에서 비롯된 여러 이야기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나무와 풀들의 개성과 특성을 정확히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창작해 낸 이야기가 신선하다. 여기에 순수한 우리말을 살려서 적재적소에 쓰면서 공들여 만들어 낸 깨끗한 문장이 동화와 잘 어울린다. 동화문학의 본질을 고집스레 추구했다는 점에서 장편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중편 당선작인 ‘돌악사 우레’는 원시 시대 돌부족의 삶을 그린 동화다. 이 작품은 열두 살의 주인공 우레가 석기시대 원시사회에서의 성인식 아리제에서 돌연장을 바치는 고정된 틀을 깨고 돌 악기를 만들어 보이겠다는 꿈을 갖고 수많은 어려움을 겪는 과정을 그린다.
여기에 우레와 달무리 사이에 교감되는 순수하고 맑은 우정과 사랑이 더해진다. 게다가 순수한 우리말을 아름답게 동화 언어로 구사한 표현 방법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신의 두뇌 클리닉’은 선행학습의 문제를 환상적 기법을 동원해 아이의 관점에서 재미있게 그려냈다. 초등 5학년인 영우가 공신을 만나 머리가 좋아지는 두뇌 클리닉 기회를 얻어서 머리가 좋아지게 된다. 그런데 일주일 뒤 몸이 갑자기 고등학생 수준으로 커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어쩔 수 없이 고등학교에 다니게 된 영우는 머리가 좋아져 공부를 따라가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고등학교 형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초등학교 여자 친구에게 접근했다가 변태로 몰린다. 초등학생도 고등학생도 아닌 이상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
영우는 다시 초등학생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신을 찾아 나선다. ‘공신의 두뇌 클리닉’은 우리 사회가 아동을 보는 관점은 지나치게 지식 중심적이고 도구적이라는 것을 지적하며 단편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창작동화대상에는 장편 85편, 중편 63편, 단편 396편으로 총 544편이 접수됐으며 예심과 본심을 거쳐 최종 수상자 3명을 선정했다. 장편부문 당선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 중편부문 당선 수상자에게는 1000만 원, 단편부문에는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5월 16일에 열릴 예정이다.
금성문화재단 관계자는 “1993년에 시작된 창작동화대상이 올해 21회를 맞았다”며 “총20회의 공모전을 통해 131명의 작가가 배출됐으며 한국아동문학 발전을 위해 중견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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