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 아이, 분리불안 장애는 아닐까?
혹시 우리 아이, 분리불안 장애는 아닐까?
  • 칼럼니스트 박상호
  • 승인 2014.09.29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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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면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해

[연재] 밸런스브레인이 들려주는 두뇌발달 지침서


양육자와 분리되는 것에 불안함을 느낄 때 나타나는 증상은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안절부절 못하고 긴장을 많이 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등의 심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문제까지도 야기할 수 있다. 답답함을 호소하고 땀을 많이 흘린다든지 손발이 떨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어린 시절 양육자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또래 관계를 시작해야 하는 연령임에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분리불안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 분리불안장애 진단문항 [출처: DSM-5(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1) 집 또는 주된 애착 대상과 분리되거나 분리가 예상될 때 반복적으로 심한 불안을 느낀다.

 

(2) 중요한 애착 대상을 상실하거나 그들에게 해로운 일이 일어날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걱정한다.

 

(3) 운 나쁜 사고(예: 길 잃기, 납치, 사고, 질병)가 발생해 중요한 애착 대상과 분리될 것이라는 비현실적이고 지속적인 걱정을 한다.

 

(4) 분리에 대한 불안 때문에 학교나 그 밖의 장소에 지속적으로 가기 싫어하거나 거부한다.

 

(5) 혼자 있거나 중요한 애착 대상 없이 지내는 것에 대해 지속적이고 과도한 두려움을 느끼거나 거부한다.

 

(6) 중요한 애착 대상이 가까이 있지 않은 상황이나 집을 떠나는 상황에서는 잠자기를 지속적으로 싫어하거나 거부한다.

 

(7) 분리를 주제로 하는 악몽을 반복적으로 꾼다.

 

(8) 중요한 애착 대상과의 분리가 예상될 때 반복적인 신체 증상(예: 두통, 복통, 오심, 구토)을 호소한다.

 

위 8개 항목 중 3가지 이상이 나타나고, 지속 기간이 4주 이상이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경우 전문가를 찾아가서 조언을 받길 바란다.

 

그런데 왜 분리불안이 생기는 것일까?

 

가족 구성원의 과보호,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이, 부모 또한 무의식적으로 아이와 분리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등이 있다. 또한 아이들은 부모의 아픈 모습을 보았을 때, 동생이 생기면서 자신에 대한 관심이 덜 해졌을 때, 양육자와 보내는 시간이 줄었을 때, 전학을 갈 때도 분리불안을 느끼게 된다.

 

특히 어린이집을 갈 시기에 분리불안으로 인한 증상이 많이 보인다. 대부분은 1~2주일의 적응기간이면 어린이집을 무리 없이 다니게 되지만 분리불안이 심하면 그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학습, 놀이 등의 활동에 집중을 하기 어렵고, 자신에게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한 걱정과 분노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는 공격적인 행동, 과잉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 무작정 아이를 다그치기보단 관심으로 다가가서 지켜보고, 내가 어디에 가든 부모님은 항상 나의 곁에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와 더불어 아이의 우뇌 기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왜냐면 우뇌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원만함을 더해주는 사회성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뇌의 기능을 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목이나 팔, 다리 등과 관계된 대근육을 움직이는 것은 우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대근육 운동은 운동기능과 비운동기능으로 나뉠 수 있는데 운동기능은 기기, 걷기, 달리기 등이고 비운동 기능은 들기, 밀기, 끌어당기기, 던지기 등이다. 이 운동들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하기 위해서는 축구, 배드민턴,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 등을 하면 된다.

 

분리불안은 안정감과 행복함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불균형과도 상관이 있다. 세로토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벼운 마사지, 햇살 좋은 날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므로 하루 30분 아이와 함께 운동하고 야외 활동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분리불안 증상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칼럼니스트 박상호는 연세대학교에서 운동역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고,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였다. 두뇌운동전문지도자(Balance Brain Program Director)이자 미국 자폐연구소, 미국 감각통합장애 연구재단의 회원이고 뇌균형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balancebrain.co.kr) 일산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는 베이비뉴스 맘스닥(http://momsdoc.ibabynews.com)에서 상담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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